쎄트렉아이, 수출위성 '두바이샛-2호' 관측 영상 공개
"우리나라 달 탐사 추진시 근접 거리 목격 가능"

우주에서 바라본 달의 전체 사진. <사진=MBRSC 제공>
우주에서 바라본 달의 전체 사진. <사진=MBRSC 제공>

우리나라가 수출한 인공위성이 우주에서 달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우주 전문기업 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UAE에 수출한 인공위성 '두바이샛-2호'가 관측한 달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지난 2013년 11월 29일 우주로 발사된 두바이셋-2호가 촬영한 것으로, 대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개발한 지구관측 위성을 활용해 천체를 직접 관측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지구관측 위성은 카메라가 지구 중심을 향하는 자세로 운용되는데 이번에 촬영한 사진은 위성의 자세를 반대로 돌려 달을 촬영한 것이다.

확대된 영상을 보면 달의 입체적인 형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 중인 달 탐사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보다 근접한 거리에서 선명한 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위성 카메라 특성상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처럼 한 번에 달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달을 중심으로 위성 카메라를 스캔하는 고도의 자세제어 기술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이번 촬영을 통해 달의 물리적인 밝기 특성을 이용해 카메라 성능을 검증하고 보정하는 분석 작업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며, 정기적으로 이같은 촬영을 통해 카메라와 위성의 품질을 장시간 관측할 계획이다. 달 이외에 별 사진도 지속적으로 촬영해 카메라의 선명도 유지를 위한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달 확대 사진. <사진=MBRSC 제공>
달 확대 사진. <사진=MBRS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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