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창립 57주년 2016년 경영계획 발표

김종경 원장.<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김종경 원장.<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원자력 기술의 최초 유럽 진출 사업인 네덜란드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의 성공적인 수행을 발판 삼아 추가 연구로 수출과 소형 원전 SMART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내년에는 소형 원전  'SMART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2016년 연구소 경영계획을 밝혔다.

원자력연은 2016년을 소형 원자로 SMART 수출 상용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건설전설계사업(PPE:Pre-Project Engineering)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될 SMART에 현지 부지요건을 접목한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핵연료, 원자로계통, BOP 보조계통 및 기기설계를 진행해 3년 뒤 사우디 내 건설허가를 위한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 작성에 돌입한다.

사우디의 원자력 인력 양성에도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다. 2016년 3월부터 관리직 포함 약 40여명의 사우디 훈련생에게 SMART 원자로계통설계 관련 교육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원자력연은 연구용 원자로 수출을 위해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첫 유럽 기술 수출인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연구용 원자로 개선사업(OYSTER)'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JRTR은 2013년 8월 건설허가 획득 이후 현재 공정률 95%로, 시운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16년 1월 운영허가를 획득하고 2월 말까지 핵연료를 장전해 원자로 성능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본설계를 완료한 OYSTER 사업은 2016년 건설공사에 착수하기 위한 2단계 사업비용을 협상 중에 있으며, 1월 중 계약이 완료되면 상세설계·시공 및 시운전 등을 2018년까지 완료시킬 복안이다.

이와 함께 연구로 추가 수출을 위해 KAERI 컨소시엄(한국원자력연구원,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을 구성해 네덜란드 대형 연구로 건설사업인 PALLAS 수주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 11월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한 상태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 위해 입찰제안서 작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네덜란드 뿐 아니라 연구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등과 협력을 강화해 연구로 기술 수출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 4월 착수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 사업은 지난 5월 본체, 10월 원자로 제어계통 제작에 각각 착수했다. 2016년 12월 건설허가 획득을 목표로 심사 질의 및 운영허가 신청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신형 연구로에 세계 최초로 적용될 U-Mo(우라늄-몰리브덴 합금) 판형 핵연료는 올해 개발을 완료했으며, 성능 검증을 위해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와 수행 중인 공동연구를 기존 계획대로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 기장군에 건설될 수출용 신형 연구로는 연구용 원자로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판형 핵연료, 하부구동 제어장치 등 일부 미확보 최신 기술을 적용한 열출력 15MW 규모의 연구용 원자로다. 총 사업비 2900억 원이 투입돼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원자력 안전 활성화도 주력할 방침이다. 15개국이 참여하는 원자력 안전 국제공동연구인 'OECD-ATLAS'를 주도하며 안전성 관련 실험을 수행하고, 원전 부지에 대한 리스크 평가, 중대사고 시 격납건물 건전성 시험시설을 이용한 수소 안전실험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파이로 기술과 연계한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에서는 SFR원형로(PGSFR) 안전성 입증을 위해 필수적인 잔열제거성능 등 주요 설계개념 검증 및 주요기기 성능검증을 위한 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의 상세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원형로 설치를 위한 종합효과실험동 신축공사를 2016년 착공해 2019년 첫 실험자료 생산을 목표로 2018년까지 시험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SFR은 성능검증 시험을 토대로 설계 개발을 진전시켜, 2020년 150 MWe 급 SFR 원형로(PGSFR) 특정설계 승인 획득하고, 2028년 SFR 원형로 건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자력 수소 생산을 위한 초고온가스로(VHTR) 기술 개발과 관련, 2016년 상반기 정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초고온가스로 실증사업 추진 동력을 마련할 계획으로, 이를 위한 '수소경제 기반구축을 위한 초고온가스로기술개발사업' 기획도 완료했다. 

원자력연은 원전 해체기술 개발을 위해 2012년 11월 제2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원자력 시설 해체 핵심 기반기술 개발 계획'에 따라 원자력 시설 해체 기술 수준을 현재 선진국의 70%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 기술개발을 수행 중이다. 2021년까지 1500억원이 투입돼 원자력 시설 해체에 요구되는 핵심 기반기술 38개 중 현재 미확보 상태인 16개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 거대 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산학연 대상 이용기반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융합연구 확산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 주민과 국민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와 방호체계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김종경 원장은 "내년에는 원자력 기술 선진국 유럽에서 한국의 연구로 기술이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로 건설을 계획중이 국가에도 한국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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