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조광래 원장 "독자 발사체 개발 시스템 완전 구축"

[신년 2016-항우연편]'마부작침(磨斧作針)' 정신 강조
달탐사 NASA와 협력체결 등 공격적 우주개발 예고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한국 과학기술계는 50주년을 맞아 대 전환기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연구개발 각 분야의 한 해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기관 신년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덕넷은 과학기술 주요 기관들의 새해 비전과 구상을 살펴보는 '신년 2016' 시리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의 편지]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사진=항우연 제공>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업이고, 국가우주개발계획 실현을 위해 반드시 달성되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우주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 R&D 기관장 3년차에 접어드는 조광래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올해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가 완공되면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게 된다"며 우주 발사체 독자적 개발의 성공적 추진을 강조했다.

또 조 원장은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한국형 달탐사선 사업을 꼽으며 "2016년 달 궤도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며 "달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NASA와의 달탐사 협력 MOU도 상반기 중 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와 함께 ▲다목적실용위성6호 발사용역업체 결정 ▲위성시스템 상세 설계 수행 ▲다목적 전공역 위성항법 보정시스템(SBAS) 개발사업 본격화 ▲위성정보활용센터의 위상 재정립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 2018년 착수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중소기업 운용 소형무인기 성능향상 및 농업용 중형무인기, 대난대응용 소형무인기의 연구개발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 구축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새해를 맞아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마부작침(磨斧作針)'을 언급하며 "'최선'이라는 과정의 가치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다음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 동료 여러분!

2016년,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항우연의 발전과 우리나라 항공우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주선진국에 비해 늦은 출발이었지만,
지난 2013년에는 우리 힘으로 만든 발사장에서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쏘아 올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금은 발사체 자력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엔진 연소시험설비 3종을 준공하였고
한국형발사체 3단 엔진(7톤급 액체엔진)의 100초 연속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나로호를 발사했던 나로우주센터도
추진기관 엔진시험을 위한 고공 및 지상시험설비 등을 구축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위성분야에서는
실용급 저궤도와 정지궤도 위성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위성체 기술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위성시스템 개발능력까지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계획대로 위성개발을
추진해나가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위성 포트폴리오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작년 3월 26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적외선영상 센서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3A호를
러시아의 야스니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해
우리의 위성 기술수준을 또 한 번 세계에 알렸고,

영상레이더를 탑재하여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다목적실용위성6호,
천리안위성의 임무승계를 위한 후속위성인
정지궤도복합위성,
그리고 차세대중형위성 개발사업 등 
다각적인 위성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위성정보의 활용 분야에서는
『위성정보활용협의체』 운영을 통해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 총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작년 3분기까지 약 380억 원에 해당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하였습니다.

항공분야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사업 창출을 넘어
창조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무인기 기술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친환경 태양광 추진시스템을 장착한
고고도 장기체공 전기동력무인기가 지상시험을 완료하고,
고도 14km에 도달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항우연 자체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이 운용중인
농업용 소형 무인기 성능도 35%이상 향상시켰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과 성과들은
우리나라가 항공우주 강국으로 당당하게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 항공우주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점점 더 맹렬해져 가고 있습니다.

직원, 동료 여러분!
비록 현실은 녹록치 않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올해 우리가 꾸고 있는 꿈과 희망의 크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큰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구원은 우리가 그동안 이룬 성과들,
그리고 패기와 열정을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미래를 그려나가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세계 항공우주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우리만의 전략을 수립하여,
항공우주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요소는 기술자립이며,
이는 연구원 개개인이 참여하고 있는 연구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할 때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올해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가 완공되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10개의 시험설비를 모두 갖추어,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시스템을 완전히 구축하게 됩니다.

우리가 구축한 우리의 시험설비에서
당장 2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해
제작, 시험, 평가가 반복적으로 수행될 것입니다.
액체엔진과 각각의 구성품에 대한 시험뿐만 아니라
발사체 서브시스템 시험, 발사체 체계모델의 조립 및 시험도
시작될 것입니다.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국민적 관심을 받는 사업이고,
국가우주개발계획 실현을 위해 반드시 달성되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해 사업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위성분야에서는
1월 중에 다목적실용위성6호의 발사용역업체를 결정하고,
금년 말까지 위성시스템 상세설계를 수행할 것입니다.
작년에 플랫폼 고난도 상세설계기술을 확보한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는 조립준비업무를 준비하고,
금년 1월에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의
상세설계검토회의를 수행하여 본체 및 탑재체 비행모델의
조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차세대중형위성도 금년 말까지 차세대중형위성 1호의
예비설계검토회의(PDR)를 수행하고
지상검증모델 구성품 조립 및 시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공동설계팀에 참여한 민간 기업에는 위성개발기술 이전을
적극 추진하여 차세대중형위성 2호부터는
민간 기업이 개발을 주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목적 전공역 위성항법 보정시스템(SBAS) 개발사업은
올해 기본설계를 통해 한국형 SBAS 모습을 완성하고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국내외 파트너 선정 등
본격적인 개발이 되는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위성기술개발과 함께 다중위성시대에 진입하게 되면서
위성 운용 전담 및 위성정보 수요 종합 대응 등
현 위성정보활용센터의 위상 재정립을 통해
범정부 차원의 위성정보 통합 관리 및 활용체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한 아리랑 3A호 고해상도 영상의 상용화 계획을 수립하여
상용판매업체 선정을 추진하고,
2016년도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가 차원의 위성정보 운영․보급․활용․지원 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형 달탐사선 사업은
2016년에 달 궤도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달궤도선과 심우주지상국의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차질 없는 달탐사선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NASA와의 달탐사협력 MOU도 올 상반기 중에
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입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의 2018년도 착수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적극 수행하고,
국가 무인기 개발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무인기 성능향상기술, 혁신부품 개발, 자율협력형 무인이동체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운용 소형무인기 성능향상 및
농업용 중형무인기, 대난대응용 소형무인기의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적 공공 수요를 충족하고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입니다.
그간 달성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고고도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동력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무인기 장기체공 기술 더욱 발전시키고,
항공기 개발과 시험을 한 곳에서 One-Stop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종합비행성능시험장’구축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항공우주 분야는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항공기산업은 지난 10년간(2005~14) 연평균 5.7%를,
세계 우주산업은 같은 기간 연평균 6.5%의 성장을 하였습니다.
우주개발에 참여하는 나라도 늘고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발사체를 개발하고
우주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계적 항공우주산업화 추세에 따라
우리도 산업체 등과 같이 구성한 수출지원단을 주축으로
우주기술 수출에 산․연․관 역량을 결집하여 매진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기술사업화 전개를 통해
연구개발성과의 활용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유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 및
상용화 제품개발을 지원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진화된 전략경영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창조적 조직/인사관리, 예산․연구관리 효율화,
청렴연구문화 정착, 항공우주 전략 방향 정립,
산학연 네트워킹 강화, 주도적인 국제네트워크 구축,
사업관리 선진화, 성과보상 강화 등
행정지원 업무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직원, 동료 여러분!
우리가 단합해 마음과 머리를 모은다면
어떤 장애물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모든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갖는 일입니다. 

그리고 2016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부작침’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성과와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최선’이라는 과정의 가치를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조광래 

 

 
김요셉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