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2016-KIST편]KIST, 미래연구·융합연구·홍릉단지 활성화 등 주력
설립 50주년 맞아 역사관 개관·홈커밍데이 개최 등 예정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사회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제조업과 수출에 비상이 걸렸으며,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기업들은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며,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는 더 어렵습니다.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 제시는 결국 과학기술의 몫이며, KIST가 앞장서야 합니다."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KIST의 역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50년史를 의미한다.

이병권 KIST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영역 도전(양자컴퓨팅, 나노신경망 모사, 新기후변화체계 대비 기술개발 등) ▲개방·융합·협력(개방·융합연구 지속적 확대, 융합·협력문화 선도) ▲홍릉단지 활성화(창조·문화·혁신 거점으로 재탄생) ▲글로벌 협력 확대(중국·동유럽·북유럽 등 협력 활성화 추진, KIST 해외조직을 글로벌 협력거점으로 육성, 베트남에 노하우 전수와 국제사회 리더십 강화) ▲사회적 책무·소통(일·가정 양립, 중소·중견기업 지원,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연구소 환경 조성) ▲50주년 기념행사(개원기념식, 역사관 개관, 홈커밍 데이 등 개최)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 5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긴 안목과 혜안으로 앞으로의 반세기를 후배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KIST를 물려줘야 한다"면서 "재주가 많고, 지혜로우며 자식과 부부 간 애정이 극진한 동물인 원숭이해를 맞아 가정에 사랑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래는 이병권 KIST 원장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KIST 가족 여러분,

병신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 KIST가 설립 된지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KIST의 50년은 곧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50년입니다. 부존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지난 반세기, 유례없는 성장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과학기술에 있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의 역사 한 가운데 과학기술과 우리 KIST가 있어왔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그리고 헌신적으로 연구에 매진하셔서 우리에게 자랑스런 KIST를 물려주신 수많은 선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KIST 가족 여러분

지난 한해, 여러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많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성과 70선에, KIST 성과가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7개나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선배연구자분들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 참으로 가슴 뿌듯했습니다. 미래부, 연구회, 언론사 등 다양한 기관에서 선정한 대표 우수성과에도 KIST 성과가 최다수를 차지하는 등 우리의 연구리더십을 한껏 드높인 한해였습니다.

우리의 미래사회를 대비한 중요한 연구성과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 우리에게 막대한 경제·사회적 부담을 안겨줄 대표 질병인 치매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피 한방울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고, 근원적 치료법을 제시할 신약 후보물질도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 KIST를 더 나은, 그리고 더 지속가능한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운영체계 확립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국가사회에 책무를 다하고, 여러분들이 더욱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더욱 긴밀히 기관경영에 반영하고, 여성과 외국인이 근무하기 좋은 일터로 만들기 위해 힘썼습니다. 이러한 KIST의 노력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좋은 평가와 인정이 이어졌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1등급,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문화·소통·교육·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받은 수상과 인증은 우리의 자긍심을 드높여준 성과들이였습니다.

KIST 가족 여러분!

다들 잘 아시다시피,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사회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지탱해온 제조업과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합니다. 기업들은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고,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어렵습니다.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군 것처럼, 지금의 국가적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 제시도 결국 과학기술의 몫입니다. 그리고 KIST가 다시 앞장서야 합니다.

이제 KIST는 지난 반세기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음 반세기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합니다. 이에 금년도 KIST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미래영역 도전]

먼저, KIST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혁신적 연구에 대한 더욱 매진할 것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미래 포스트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양자컴퓨팅, 나노신경망 모사 분야의 연구가 본격 추진됩니다. 또한 새로운 기후변화체계에 대비한 기술개발과 신산업창출도 에너지, 소재, 환경 등 관련 분야에 종합적 역량을 보유한 우리 KIST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입니다.

[개방·융합·협력]
KIST는 개방·융합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그간 우리는 개방형 연구사업 등을 통해 타 출연(연)은 물론 대학과 산업계와의 융합·협력도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금년 새롭게 출범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 사업을 성공적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전체에 융합과 협력의 문화가 뿌리깊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홍릉단지 활성화]
지난 반세기, 국가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던 이곳 홍릉이 미래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에는 지난 한해동안 정부·지자체들과 함께 만들어 온 계획들을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이곳 홍릉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창조·문화·혁신의 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글로벌 협력 확대]
KIST는 그간 다각적인 글로벌 협력을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더 큰 과학기술영토로 나아가야합니다. 중국, 동·북유럽 등 그간 협력이 미약했던 국가·지역들과의 협력도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KIST 유럽(연), 한인도센터 등 우리의 해외조직을 그야말로 글로벌 협력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베트남에 KIST의 경험을 전수해주는 V-KIST 사업도 지난해 설립법안이 베트남 현지에서 통과되어, 올해 기공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간 KIST가 축적한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여 국제사회에 KIST의 리더십을 각인시키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사회적 책무/소통]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좋은 직장,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연구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전하는 연구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자긍심을 지키고, 우리안의 소통이 더욱 풍성해지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50주년 기념행사]
지난 2년간 우리는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 왔습니다. 2월에 50주년 개원기념식을 시작으로 역사관 개관, 홈커밍 데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KIST 50주년 행사는 KIST 자체 행사를 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다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KIST 가족 여러분!

이제 지난 50년 우리의 발자취는 변하지 않는 역사가 되었습니다. 긴 안목과 혜안으로 우리가 주도하는 약속된 다음 반세기를 만들어갑시다. 그래서 우리의 선배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KIST를 물려줍시다.

2016년은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붉은 원숭이 띠입니다. 예로부터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지혜로운 동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리고 단장이라는 고사에 언급될 정도로 자식과 부부간의 애정이 극진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원숭이해를 맞이하여 KIST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신년 인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