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2016-기계연편]"제조업 위기 속 국가 기계 기술 발전 이끈다"
임용택 원장 "미래기술발굴, 원천기술 확보 통한 제조업 발전과 자율적·명한 연구 환경 조성할 것"

"국가 경제 부흥과 안보 측면에서 제조업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미래기술 발굴과 원천설계기술확보를 통해 국가 제조업 발전을 이끌어야 합니다. 또한, 연구원의 연구관리, 운영 시스템 전산화·선진화를 통한 자율적이고 투명한 연구 환경 조성에도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임용택 기계연 원장.<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임용택 기계연 원장.<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은 올해 연구원 창립 40주년을 맞으며, 지난 27년 동안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개통도 앞고 있다. 

임용택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기계·산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제조업의 위기'로 제조업 매출 성장률이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며, 중국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 타개를 위해 oT, 스마트공장, 3D 프린팅 등의 새로운 생산방식 도입이 해법이 될 수 있으며, 융합연구단 유치, 산업계와의 기술사업화 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020년까지 'ICT기반 스마트 공작기계 및 유연자동화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스마트공장 구현 관련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독자적이기 보다 주변의 기술을 융합시켜 기술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새해에도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기계 기술 발전을 통해 한국 경제가 더욱 강건해지고, 연구원이 기계기술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토대 마련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2016년을 새 출발과 도약의 원년으로

 2015년 을미년이 가고, 2016년 병신년 (丙申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기계연구원 가족 여러분의 가정과 연구원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해 봅니다. 특히 올해는 연구원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이고, 연구원에서 지난 27년 동안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개통이 기대되는 희망찬 해입니다.

 2014년 초 기계연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항은 행정·연구 효율화·투명화였습니다. 연구 성과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2015년에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연구운영시스템과 환경 정착을 구축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과로 연구원의 청렴도는 2013년 3등급에서 2014년 2등급으로 개선되었고, 2015년에는 아쉽게도 0.02점이 모자라 1등급으로 상향조정되지 못했습니다. 이는 출연연 중에서는 두 번째로 좋은 결과였습니다.

최근에는 연구비 관리체계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아 미래부 장관 표창, 재난·안전 부문에서도 미래부 장관 표창을 받고, 플라즈마 연구실 등 3개 연구실이 안전관리 우수 연구실로 지정 받았습니다.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로 부터는 인적자원 개발 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구 부문에서는 출연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015년도 대한민국 기술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최준석, 김한석 박사님을 위시한 많은 분들이 다양한 형태로 수상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함정 연구 관련 정정훈 박사님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해군참모총장님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행정부문에서도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임채환 박사님이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조상배 책임행정원이 감사 관련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훌륭한 업적을 여러 부문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습니다. 2015년 한 해 다양한 형태로 수상을 하시고 연구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묵묵히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은 임피제, 메르스 사태 등 대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 한 해였습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기계 산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배철수(배, 철강, 수송기계)의 위기'로 대변되는 '제조업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조업 매출 성장률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제조업 12만 2097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에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이 2013년 0.5%에서 2014년 마이너스 1.6%로 떨어진 것입니다.

 외환위기(0.7%), 글로벌 금융위기(2.2%)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것에 비교하면 현재 제조업 위기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기술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이 2015년 11월에 발표한 '국내 제조업의 업종별 기술 수준과 개발동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우리 제조업의 기술력이 중국에 3.3년 앞섰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과거 4년 전 조사보다 0.4년 줄어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원가절감과 제품 생산시간 단축이 우선돼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IoT, 스마트공장, 3D 프린팅 등 새로운 생산방식의 도입이 하나의 해법이라고 많은 분들이 얘기합니다. 관련해 연구원이 '금속3D 프린팅 융합연구단'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14년에 출범시킨 파동에너지 제어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제조업의 위기를 산업계와 함께 극복하고자 2015년에는 두산중공업 중앙연구소,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SKT 중앙연구소, POSCO 기술연구소, 웅진코웨이 기술연구소 등과 기술교류회를 개최함으로써 시장의 니즈를 확인하고 이를 연구에 적용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5년 7월에는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애로기술 지원과 기술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 예로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한 실질적인 기계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송준엽 박사님이 모바일용 카메라 렌즈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공장에 ICT를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했습니다. 렌즈를 생산하는 금형 내부에 빌트인 센서를 달아 온도, 압력 등의 데이터를 직접 측정·분석함으로써 스마트폰 렌즈 등 사출제품들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가능케 했습니다.

 또한 연구원은 2015년 12월부터 2020년까지 'ICT기반 스마트 공작기계와 유연자동화 시스템 기술 개발'이라는 과제를 통해 스마트공장 구현 관련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보다는 주변의 필요한 기술을 융합시켜 기술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미국의 'Making in America', 중국의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은 제조업 혁신에 대한 주요 국가들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제조업 3.0 전략'을 수립해 2020년까지 1만개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가 경제 부흥 및 안보에 있어서 제조업이 강조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는 정부출연연구소라는 사명감을 되새겨 2016년에도 미래 기술을 발굴하고 원천설계기술을 확보해 국가 제조업 발전에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연구원의 연구관리와 운영 시스템의 전산화·선진화를 통해 자율적이고 투명한 연구 환경 조성에도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연연 1인 당 기술료 수입 1위, 140건에 달하는 중소기업 기술 이전 등, 그 동안 기계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 경제를 세계 11위권에 올려놓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기계연 가족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와 같은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우리 임직원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셔서 기계 기술의 발전을 통해 우리 경제가 더욱 강건해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또한, 연구원이 기계기술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매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기계연 가족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40주년의 해를 새 출발과 도약의 원년으로 힘차게 맞이합시다.

 다가오는 병신년에는 다시 한 번 기계연구원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임용택 드림
2016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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