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윌리엄 베네트 상, 2013년 수상 이어 2016 수상자 선정
인간이동성에 의한 이동통신데이터의 WiFi 분산 연구···500회 이상 피인용

 왼쪽부터 이경한 UNIST 교수,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이융 KAIST 교수, 정송 KAIST 교수. <사진=UNIST 제공>
왼쪽부터 이경한 UNIST 교수,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이융 KAIST 교수, 정송 KAIST 교수. <사진=UNIST 제공>
한국 연구진이 통신 네트워크 분야 최고 논문상인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윌리엄 베네트 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UNIST(울산과기원·총장 정무영)와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는 이경한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이융‧정송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주현 박사,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IEEE 윌리엄 베네트 상'의 2016년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IEEE 윌리엄 베네트 상(IEEE William R. Bennett Prize)은 IEEE에서 지난 3년간 발표된 통신네트워크 분야 논문들을 대상으로 독창성·인용 회수·파급력 등과 석학들의 평가를 종합해 1년에 단 한편을 시상한다. 

그동안 MIT의 로버트 갤러거 교수, 칼텍의 스티븐 로우 교수, UC 버클리의 이온 스토이카 교수 등 국제적 석학들이 수상의 영광을 누려왔다.

특히 이경한·정송 교수·이인종 부사장 세 사람은 2013년에도 이 상을 공동 수상, 3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공동연구팀이 2013년 발표한 '모바일 데이터 오프로딩(Mobile data offloading: How much can WiFi deliver?)' 논문에 대한 것이다. 이 연구는 인간의 이동성을 활용해 스마트 단말의 데이터 소비를 최대 얼마까지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로 분산시킬 수 있는지를 실제 사용자 실험과 다양한 이론을 통해 독창적인 방법으로 밝혀냈다. 

구글의 학술정보 시스템인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에 따르면 이 논문은 최초 발표 이후 각종 학술지 논문 및 학술대회 논문들로부터 총 500회 이상 인용됐다. 

이경한 교수는 "인간 행동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모바일 네트워크 시스템이라는 공학적 모델에 접목한 융합 연구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과학과 공학을 결합한 융합기술들이 당분간 새로운 가치들을 활발히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IEEE 윌리엄 베네트 상의 시상은 오는 5월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EEE 국제통신학회(ICC)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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