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년 임기 못채우고 돌연 사표 제출…"일신상의 이유"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이 임기 반년을 남겨놓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정민근 이사장이 지난 16일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공식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이사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일각에서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조직 내부 잡음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임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돌연 사의를 밝힌 이유와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과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정 이사장은 오는 26일 한국과학재단·한국학술진흥재단·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통합 7주년 기념식 등 중요 행사를 치루면서, 구체적인 퇴임 시점을 미래부와 조율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특별히 재단 내부의 업무 관련 잡음은 없었다"며 "이사장의 개인적인 신변상 이유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2014년 1월 6일 연구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4조 원대의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총괄 배분하고 평가하는 중책을 맡아 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 이사장의 돌연 사의가 결과적으로 취임 당시 청와대 수석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낙점됐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비판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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