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김일민-강형우 박사 퀸즈대와 미주리대 확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토종 박사들이 잇따라 외국 명문대 교수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KAIST는 28일 박사 학위를 받은 김일민(33), 강형우(32) 박사가 각각 캐나다 퀸스대 전기공학과와 미국 미주리대 전산학과 조교수로 임용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박사는 2001년 8월에 '3세대 이동통신'이란 논문으로 전기 및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어 미국 MIT대에서 200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박사 후 연수(Post Doc.) 과정을 밟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김 박사가 그 동안 발표한 10편의 논문 중 9편이 미국 전기전자공학회지와 영국 전자공학회지에 게재됐다"며 "바로 김 박사의 이런 연구능력이 교수로 임용된 배경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나온 강 박사는 KAIST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지난해 2월 '비디오 속으로의 여행'이란 논문으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KAIST 전산학과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밟다 지난 2월 미국 미주리대의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교수 모집 공고를 접하고 지원, 임용이 확정됐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전산학 분야에서 비교적 역사가 짧은 분야로 최근들어 디지털 영상산업 및 매체의 급속한 발달로 인해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다.

미국의 대학 및 연구소들이 기술발전을 주도하고 있는데 미주리 대학도 그중 하나다. 강 박사는 화상회의 장치를 갖추고 있는 KAIST와 미주리대의 이점을 살려 화상 인터뷰를 해 줄 것을 요청, 1시간 동안 인터뷰하면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후 미주리대로 건너가 프리젠테이션을 거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KAIST 관계자는 "이들은 외국의 유명대학 박사들과 당당히 경쟁해서 교수로 임용돼 토종박사의 실력을 보여 줬다"면서 "앞으로도 토종박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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