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옛 충남도청서 개막···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 사진작가 출품

전 세계 유수 언론매체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대전 국제 포토저널리즘전'이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대전근현대사전시관(구 충남도청사)에서 개최된다.

대전일보사가 주최하고 대전광역시,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의 국제 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인 '비자 뿌르 리마쥬-페르피냥 (Visa pour l'Image-Perpignan)'을 대전으로 유치해 개최하는 특별전이다.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공동 주관하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 인증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늘 비극의 기록, 내일 희망을 그린다'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서는 2014년 서아프리카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볼라 전염병을 취재 보도해 2015년 퓰리처상(사진 부문)을 수상한 다니엘 베레훌락 기자를 비롯해 6개국 11명의 기자가 전 세계 취재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 257점을 선보인다.

사진은 에볼라 전염병을 취재 보도해 201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다니엘 베레훌락 기자의 작품.<사진=대전일보 제공>
사진은 에볼라 전염병을 취재 보도해 2015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다니엘 베레훌락 기자의 작품.<사진=대전일보 제공>
특히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라이프지 종군기자였던 금세기 최고의 전쟁사진 작가로 꼽히는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의 한국전쟁 사진 30점도 공개된다.

이와 함께 시리아 내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종교분쟁, IS(이슬람국가)의 폭력에 맞선 야지디족 여성, 정정불안과 테러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 등 비극의 현장 기록과 종전 이후 이라크 난민들의 실상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착민간 물을 둘러싼 갈등을 취재한 연작 사진들이 출품된다.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라이프지 종군기자였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의 작품.<사진=대전일보 제공>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대와 함께 라이프지 종군기자였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의 작품.<사진=대전일보 제공>
이밖에도 김정은 국방위원장 등장 이후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비롯해 최근 월드컵과 올림픽 등 거대 스포츠 행사를 치른 브라질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빈곤과 질곡을 기록한 사진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로 대전을 찾은 작가들의 강연과 작가 동반 촬영, 포트폴리오 리뷰행사 등이 진행되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눈높이 도슨트, 나도 사진기자, 종이카메라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회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유료다.

행사 관계자는 "종교와 자원, 민족과 인종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지구촌 현장을 담은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통해 세계적 이슈와 교감하고 인간애를 탐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 컷의 사진을 위해 목숨을 걸고 취재하는 기자들의 프로정신과 언론의 사명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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