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4대 사기극'발언 관련 성명... 현원장 비호의혹 제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노동조합(위원장 정기현)은 31일 양승택 전장관이 IMT 2000 사업등을 두고 'IT업계의 4대 사기극'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양 전장관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ETRI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 전장관은 현재 ETRI 초빙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27일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인 IMT-2000, Y2K, ISDN, 인터넷 사업 등을 두고 'IT업계의 4대 사기극'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노조는 "양 전장관은 지난 97년 ETRI 원장 재임시절에 IMT-2000 개발을 주도하였고, 정보통신부 장관시절엔 직접 IMT-2000 통신사업자 선정을 주도하는 등 각종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면서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의 정책실패를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양 전장관은 최근 파행 경영으로 '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서는 안된다'는 연구원내 여론을 무시하고 현 원장의 임기를 보장해 주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하는 등 양 전장관의 대 정부 로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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