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엑스포시민광장 일대서 나흘간의 '과학체험 여정'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해 탄성력을 만들고 비닐을 이용해 낙하산을 만들어 공기저항을 높이려 노력했어요. 결국 달걀은 깨졌지만 우리 생활 속에 녹아있는 과학원리를 느낄 수 있었죠."(기초과학연구원 주제전시관 참가 학생)
"TV로만 접하던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고, 무엇보다 다가가기 어려웠던 과학이란 분야에 흥미와 재미를 붙이면서 한걸음 다가간 것 같아요."(탄방초등학교 학부모)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혁신기술을 배우면서 체험하는 '201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지난 22일 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과학체험 여정이 시작됐다.
올해 1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소·벤처기업, 초·중·고등학교 등 144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엑스포시민광장부터 엑스포 다리, 한빛탑, 무역전시관, 대전컨벤션센터 등 약 1㎞ 구간이 7개의 '사이언스 스토리 로드'로 꾸며졌다.
특히 엑스포시민광장 주제전시관에는 대덕특구의 40여개 연구기관을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탐방·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달 표면 걷기체험, 우주비행선 탑승,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첨단 과학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IBS(기초과학연구원)는 'IBS 과학탐험대'란 주제로 '달걀자유낙하', 골드버그 구조체 제작', ' 스마트폰 기초과학 퀴즈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달결자유낙하 프로그램은 빨대, 나무젓가락, 비닐 등 IBS가 제공한 재료만을 이용해 달걀이 받는 충격력을 줄일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 5m 상공에서 낙하 후에도 달걀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대회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깨지기 쉬운 날달걀이 5m 높이에서 떨어져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신기해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 KINS)은 '국민과 소통하는 원자력안전 지킴이 KINS'라는 주제로 실시간 환경방사능 정보제공 앱 '이래드앳나우(eRAD@NOW)'를 소개하며 전국에서 운영되는 환경방사능의 감시결과를 15분 주기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KINS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 다수 단체의 검증되지 않은 환경방사능 앱 등으로 국민 혼란이 야기돼 공인 앱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기관·모바일·정보공개홈페이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국가환경방사능자료관리시스템 등 5개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정보를 최신 앱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KBSI 관계자는 "참가자들에게 분석과학의 중요성과 실제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연구분석장비 등을 소개하고 분석·복원 연구 등의 초기 과정부터 결과 도출까지의 과정을 쉽게 파악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체험전시관 외에도 무역전시관에서 '메이커 페스티벌'을 개최해 취미활동가, 공학자, 학생 등 이른 바 '메이커'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축제에서 커뮤니티, 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메이커들은 아두이노, 3D프린팅, 컴퓨터수치제어(CNC) 등 ICT를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또 관람객들이 직접 3D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거나, 스마트 폰을 활용한 VR기기 만들기, 팝팝보트의 만들기 등의 체험이 진행됐다.
아울러 메이커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작활동에 대한 강연자로도 나서 활동에 대한 소개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한편 엑스포시민광장 야외체험 부스에서는 교사와 학생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는 '제7회 대전영재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총 80여개 프로그램으로 화학, 물리, 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체험과 KAIST 로봇 축구대회·과학영재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대덕의 특징을 살린 과학과 문화가 융합된 체험축제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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