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 해당 국가의 질병을 우리가 치료해줄 수 있습니다. 그게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 아닌가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최근 사람의 유전체 정보와 관련해 한국인을 비롯해 아시아인 유전체 해독에서 크게 앞섰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양인 기반의 표준 게놈은 있었지만 아시아인은 없어 아시아 45억 인구의 정밀치료를 위해 마크로젠은 아시아에서 가장 완벽한 유전체 분석을 해냈다는 것이 그의 의견입니다.

그는 미국식으로 훈련된 10만 의료진, 세계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갖춘 곳은 아시아에서 한국밖에 없다고 전하며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을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인 유전체 지도가 완성되면 중국 등 각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해당 국가의 질병을 우리나라가 치료해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홍익인간 정신의 계승이라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개인 유전자 검사 시대가 열립니다. 지금은 데이터베이스(DB)를 쌓아가는 단계죠. 제도 보완도 필요하고요. 이르면 2~3년 안에 암이든, 당뇨병이든 각종 질환 유전자를 10만원 정도 내고 알 수 있을 겁니다. 피 한 방울이면 충분합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연구성과의 기초가 된 실험용 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류를 위한 연구였다지만 쥐들에게 정말 못할 짓이었죠. 미량이나마 피를 뽑다 보면 쥐가 털을 바짝 세우며 분노하는 걸 느낍니다. 그 쥐에 대한 속죄라고나 할까요. 지금도 종종 위령제를 엽니다."

오늘 첫번째 기사는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과 불교의 '금강경'을 통해 인류의 공동 이익 기여와 작은 쥐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 서정선 회장의 연구 철학이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사람의 생명과 관련돼 무엇보다 투명해야할 의학계에서 조직과 모든 전문가들이 신뢰를 만들기위한 과정의 기초가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의 조간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중앙일보] 유전자 실험 쥐, 피 뽑으면 털 세우며 분노…종종 위령제 열죠
http://news.joins.com/article/20762256

그는 매일 『금강경(金剛經)』을 두 차례 읽는다. 불자(佛子)라고 내세울 순 없지만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했다. 또 채식주의자다. “전에는 고기가 없으면 밥을 먹지 못했지만 마흔 넘어 뚝 끊었다”고 했다. 한국 유전자학의 대부로 불리는 서정선(64)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장 얘기다. 그가 한창 유전자 조작 마우스(쥐)를 연구하고, 국내외 특허도 받으며 이름을 알리던 1990년대 중반부터 몸에 밴 습관이다.

[조선일보] "노벨상? 죽은 나무에 물 줄 용기 있어야죠"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23/2016102301654.html

"(노벨상 수상과 같은) 뛰어난 연구 성과를 바란다면 죽은 나무에 물을 붓고 자라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코스털리츠(74)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23일 본지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상을 바꾸는 연구는 조건 없는 지원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개척하는 무모한 과학자와 이들의 황당한 연구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환경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똥기저귀 매일 100개 뒤져 한국인 장 지켜줄 유산균 찾았죠"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2144401

1960년대 분유를 먹을 수 있는 아이들은 드물었다. 시중에서 파는 일본산 분유는 가격이 비싸 일반인은 엄두를 못냈다. 미군이 구호물자로 나눠준 전지분유를 먹을 수 있는 운 좋은 아이도 많지 않았다.

[매일경제] 3만년전 네안데르탈인, 부활할 수 있을까
http://news.mk.co.kr/newsRead.php?no=736627&year=2016

3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과학자들의 대답은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이다. 유전자를 교정(editing)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과 DNA 염기서열을 자동적으로 합성하는 'DNA 합성기' 등 유전공학 기술과 인공수정 기술의 발달로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고대 인류를 복제하는 것이 온전히 꿈만은 아니다. 하지만 고대 인류를 부활시키는 핵심인 이들의 DNA가 아직 완벽히 복원되지 않았다. 그리고 30억개가량의 DNA 염기를 이어 붙이는 작업 등에서 아직은 기술적 장벽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한다.

[매일경제] 과학은 어려운 학문 아니에요…즐길 수 있는 수많은 이유있죠
http://news.mk.co.kr/newsRead.php?no=736849&year=2016

"2009년 8월이었죠. 서호주로 가는 탐험대를 꾸리기 위한 사전 답사에 나섰다가 광활한 대륙에서 차가 고장 나는 바람에 3일 동안 무려 200㎞를 걸었죠. 그때는 탐험을 너무 쉽게 생각해 무모하게 떠났습니다. 가지고 있던 건 침낭, 노트북 그리고 오렌지 몇 개가 전부였죠.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듯한 극한 경험까지 했던 그때 저를 살린 것은 바로 남반구 밤하늘에 있는 남십자성이었습니다. 별자리를 볼 줄 아는 지식이 저를 구한 거죠."

[한국경제] "역사의 다음 장은 우주에서 쓴다"…열강들 화성 탐사 '러시'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2373741

지난 19일 화성 표면에 착륙하려던 유럽과 러시아의 화성 착륙선 ‘스키아파렐리’가 통신두절됐다. 불시착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키아파렐리는 유럽우주국(ESA)이 2030년께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에 앞서 안전한 착륙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화성으로 쏘아올렸다.

[한국경제] 진공 속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서울~부산 16분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2374921

서울에서 직선 거리로 325㎞ 떨어진 부산까지 16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열차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엘론 머스크가 2013년 비행기보다 두 배 빠른 초고속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제작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지 3년 만에 국내에서도 독자 개발에 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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