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분야의 이슈 중 하나는 한국 조선업계의 촉각일 것입니다. 조선업계 불황은 정부의 조선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눈치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조선업 구조조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은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혔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극심한 수주가뭄이 지속되면서 이를 다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1973년 1차 오일쇼크로 유가가 폭등하면서 유조선 수요가 폭증하자 설비를 대폭 늘렸습니다. 1975년 한창 호황을 달렸을 때 일본 조선업 근로자는 무려 16만명에 달했지만 1975년 생산 과잉으로 조선업은 고점을 찍고 하강하기 시작했고 중소 조선사가 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운수성은 자문기구 '해운조선합리화심의회'를 설치하고 조선업 업황의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일본이 선택한 것은 뼈아픈 구조조정이었습니다. 일본정부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두차례에 걸친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조선산업의 몸집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이죠.

이로 인해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구조조정이 선박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합니다.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대형 유조선 대신 부가가치가 낮은 위주로 산업이 재편됐고 인위적 인력 감축으로 연구개발과 설계 인력도 대규모로 줄었기 때문이죠.

현재 일본 조선소들은 일본정부의 엔저정책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부가가치가 낮은 벌크선을 주로 건조했던 데서 벗어나 최근 고부가가치 선박인 대형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은 지난해 세계 3위를 고수하고 조선업을 국가의 중추 산업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업재편을 모두 마무리한 일본 조선사들이 전세계적인 업황 침체를 틈타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다시 부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기사에서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각 국의 과거 조선업 불황과 극복기를 소개하며 이는 한국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우리는 이를 조선업계 재부활의 중요한 선례로 삼고 나아가 불가피한 구조조정 속에도 조선업계 실질적인 글로벌 전직과 재취업 등의 실업 대책 등을 함께 진행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오늘의 조간 브리핑을 전해드립니다.

[매일경제]日조선업 본받아라…民·官 머리 맞대 설비·인력 절반 감축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유화에 나선 영국과 스웨덴은 실패했다. 민관 합동 자문기구를 통해 업계 자율로 생산량을 감축하고 특별조치법을 도입해 3년간 실업수당을 지급한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영국 스웨덴 일본 등 과거 조선업 강국으로 군림했던 나라들을 돌면서 정부, 회사, 연구소, 노조 관계자들을 현장 방문해 내린 잠정 결론이다.

[한국경제]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4조 국가장학금, 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양성에 써야"

국내 대학 등록금은 연간 14조원 규모다. 이 중 절반을 국가가 내준다. 약 4조원을 한국장학재단이 정부 예산을 집행해 부담하고, 나머지 3조원가량은 대학이 외부에서 장학금 등을 끌어오면 정부가 지원금을 추가해 마련한다.

[동아일보]"새로 생겨날 직업 많아 소프트웨어 교육 꼭 필요"

"우리 아이들의 상당수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일자리를 가질 것이다. 이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소프트웨어 교육이다."
세계적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교육 포럼' 기조강연에서 곧 다가올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생존 도구로서 SW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일보]최재천 "개도 개성 뚜렷하고 아픔 공감…8마리 키우며 실감"

그와 동물 얘기를 하면 인간이 잘 보인다. 시인을 꿈꿨던 자연과학자 최재천. 그는 8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개미·까치·원숭이·돌고래에 이어 새로운 연구에 돌입한 것은 아직 아니다. 외동아들과 부인이 좋아해 키우고 있다지만 8마리가 어디 쉬운 일인가. 그렇게 산 지 10년이 넘었다. "우리 집은 개판입니다. 8마리의 개와 그들을 시중드는 2명의 하인이 살고 있죠" 농담처럼 던졌지만 사회생물학자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매일경제]"구글이 VR에 이토록 미쳐있는 이유는 모바일 대체할 최종 플랫폼이기 때문"

"전 세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은 6억50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올드트래퍼드(경기장) 수용인원은 7만5000명 남짓이죠. 팬들의 10분의 1만 이 기술을 써도 6500만명이 마치 경기장에 와 있듯 생생한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VR(가상현실)를 통해서 말입니다."(브래드 앨런 넥스트VR 회장)

[중앙일보]아찔한 빗속 추격전, 몰려오는 좀비떼 "CG가 주인공"

요즘 영화의 성패는 한 장면으로 갈린다. 꼭 극장 스크린으로 봐야 하는 영화와 이동 중 폰으로 봐도 무방한 영화도 이 한두 장면으로 나뉜다. 관객들의 치솟는 눈높이 덕에 허술한 컴퓨터그래픽(Computer Graphics·CG)은 비웃음을 사기 십상. 특히 블록버스터에서는 스타 배우나 스토리 못잖게 시각적 특수효과(Visual Effects·VFX)가 진짜 주인공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중앙일보]중국 경제…V자형 반전은 불가능하고 잘해야 L자형

세상에 먹고사는 일만큼 중한 게 없다. 경제가 가장 긴요한 이유다. 한데 세계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한동안 세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중국도 앞길이 밝지만은 않다.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이젠 중속 성장이 새로운 정상 상태라는 뜻의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란 말로 스스로를 위로 중이다. 중국 경제는 V자형으로 반전할 것인가, 아니면 L자형 침체의 길로 접어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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