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기계연 박사 "뼈와 근육 정보 동역학 분석해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 제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맞춤 재활치료가 가능한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김영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 박사 연구팀이 환자가 직접 입고 움직이며 재활하는 맞춤형 하지재활로봇 '뉴렉스(Newrex)'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뉴렉스는 신경을 뜻하는 '뉴로(Neuro)'와 외골격을 뜻하는 '엑소스켈레톤(Exoskeleton)'을 합성한 말로 신경재생이 가능한 외골격 로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계연 의료기계연구실이 개발한 하지재활 통합 플랫폼 소프트웨어 구현 모습. 환자의 근골격 정보를 입력한 후 20분 이내에 환자 맞춤형 재활 운동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각 근육과 골격의 운동 및 생체 역학적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연구팀 제공>
기계연 의료기계연구실이 개발한 하지재활 통합 플랫폼 소프트웨어 구현 모습. 환자의 근골격 정보를 입력한 후 20분 이내에 환자 맞춤형 재활 운동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각 근육과 골격의 운동 및 생체 역학적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연구팀 제공>
뉴렉스는 사람이 로봇의 힘에 의지해 수동적으로 걷는 상태인 '패시브 워킹'과 입는 로봇 형태로 착용하고 걸을 수 있는 '액티브 워킹' 두 형태로 이용 할 수 있다. 재활 초기에는 의료현장에 설치된 로봇을 입고 로봇의 힘에 70% 정도 의지해 패시브 워킹으로 재활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재활이 진행돼 액티브 워킹이 가능해지면 환자가 착용한 뉴렉스와 시스템을 분리해 직접 걸으며 훈련함으로써 환자의 전주기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또 연구팀은 로봇뿐만 아니라 한쪽 다리 마다 34개, 모두 68개의 근육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하지재활 통합 플랫폼'도 개발했다. 환자의 키와 몸무게, 허리둘레 등의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신체 규격의 표준체형 모델에서 정밀한 근골격 모델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에 적합한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플랫폼 기술의 핵심은 근육과 뼈가 움직이며 발생하는 힘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하지재활 통합 플랫폼과 외골격 로봇의 결합으로 재활 과정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는 2018년까지 의료현장에 뉴렉스를 투입시키겠다는 목표로 의료기기 인증을 추진중이다.

김영우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뉴렉스와 트레드밀, 가상현실 기술을 통합한 환경에서 패시브 워킹과 액티브 워킹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현시킬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며 "향후 뉴렉스와 하지 재활 통합 플랫폼을 활용하면 환자 맞춤형 하지 재활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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