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순 KIST 박사 "신재생연료 혼합의무화 정책에 기여"

바이오연료로 사용가능한 혼합 알코올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원장 이병권)는 엄영순, 이선미 청정에너지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바이오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이소프로판올(C3 알코올)과 부탄올(C4 알코올)을 선택적,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다양한 유전자 조작 혹은 균주를 통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기술이 발표된바 있으나, 부탄올 생산률이 낮고, 아세톤과 같이 연료에 적합하지 않은 성분이 잔존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나무에서 추출한 당(Sugar)과 해바라기, 땅콩같은 유지작물로부터 추출한 글리세롤에 새로운 야생균주를 이용해 바이오연료인 부탄올(C4 알코올)과 이소프로판올(C3 알코올) 생산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바이오연료 C3~C4 혼합알코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요도.<사진=KIST 제공>
바이오연료 C3~C4 혼합알코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요도.<사진=KIST 제공>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바이오연료는 친환경 청정바이오연료이며,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등 용제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 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이오부탄올은 현재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바이오에탄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연비손실이 적어 엔진 개조없이 가솔린 차량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바이오연료 도입으로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RFS: Renewable Fuel Standard) '정책 구현과 기후변화 대응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영순 박사는 "이번 연구로 바이오연료인 혼합 알코올을 선택적으로 높은 효율로 생산하는 우수한 야생 균주를 확보하게 됐으며, 바이오디젤 부산물인 글리세롤을 이용함으로써 바이오연료 적합성이 뛰어난 부탄올 생산을 높일 수 있었다"며 "향후, 야생 균주를 개선해 바이오연료의 효율을 높이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바이오연료를 위한 생명기술(Biotechnology for Biofuels)'에 지난달 26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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