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ETRI 본원서 퀴즈 왕중왕·수능만점자 등과 지식 대결

ETRI가 개발한 인공지능 SW인 엑소브레인의 가상 대결 모습 CG장면.<사진=ETRI 제공>
ETRI가 개발한 인공지능 SW인 엑소브레인의 가상 대결 모습 CG장면.<사진=ETRI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인간과 지능대결을 펼친다.

ETRI(원장 이상훈)는 오는 18일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을 통해 엑소브레인과 인간 퀴즈왕들이 지식대결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장학퀴즈는 지난 1973년부터 44년간 후원해 온 청소년 퀴즈 방송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오고 있다.

ETRI가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밖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으로 최종 목표는 기계와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소통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ETRI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엑소브레인과 대결하는 참가자는 총 4명으로, 2016년 장학퀴즈 상반기, 하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등학생 2명과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인 대학생, 방송사 두뇌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으로 구성된다. 대결문제는 EBS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출제할 예정이다.

ETRI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EBS가 제공한 왕중왕전 수준의 문제를 활용해 약 10회에 걸쳐 장학퀴즈 연승 우승자들과 퀴즈대결을 연습해 왔다. 그 결과 엑소브레인의 실력은 장학퀴즈 왕중왕전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지식대결은 엑소브레인의 총 10년 동안의 연구기간 중 1단계 엑소브레인 개발기술의 수준 검증을 통해 산업계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박상규 ETRI 박사는 "이번 지식대결을 마치고, 내년부터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분야에 적용하여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장학퀴즈의 실제 방송은 12월 31일에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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