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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 공동관리아파트' 공간 과학 커뮤니티로 가닥

미래부, '공동관리아파트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마무리
출연연 "커뮤니티 공간도 타당성 있다는 결과에 따라 의견 조율 중"
난항을 거듭하던 대덕연구단지 공동관리아파트 재개발이 과학기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설립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관리아파트 소유권을 가진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공동관리아파트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마무리 결과 과학기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도 무리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4일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에 따르면 용역사업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중순께 미래부와 출연연 관계자간 논의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래부는 '커뮤니티 공간'의 긍정적 검토를 출연연에 구두로 제안한 상태다.

소유권을 가진 7개 출연연은 용역사업 결과와 미래부의 제안을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전에 민간 매각설도 있었지만 이번 용역사업 결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가도 수익에 타당성이 있다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 때문에 매각으로 가는 일은 없고 자체 개발이 될 것"이라고 확답했다.

그는 이어 "출연연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했다. 하지만 개발의 최종 결정권은 땅의 소유권자가 갖고 있다. 그들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출연연 관계자는 "이전부터 대덕연구단지에 과학기술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소유권을 가진 출연연에서도 그런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미래부의 제안에 따라 현재 각 출연연마다 논의 중이다. 결론이 나오면 출연연간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관리아파트는 대덕연구단지의 관문인 유성구 도룡동 431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1979년 해외 유치과학자의 거주 공간으로 3만7648㎡(1만1300여평)부지에 4층 건물 10개동, 174세대 규모로 건립됐다.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7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가지고 있다.

공동관리아파트는 설립당시 교통편 등이 마련되지 않아 연구자들의 불편함이 컸지만  가장 쾌적한 위치에 박사들만 사는 아파트로 알려지며 인근의 중고등학교가 명문교의 반열에 올라서는 등 인기가 많았다. 또 외국에서 유학을 하고온 과학자들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독특한 과학동네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갔다.

그러나 공동관리아파트의 시설 낙후 등으로 연구자들이 떠나고 지분을 가지고 있던 출연연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했다. 지난 2012년 5월 시설 낙후로 재개발이 급물살을 이루며 거주 세대들에게 퇴거 명령이 내려졌다.

지분을 갖고 있는 기관들이 협의회를 통해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를 민간에 일괄매각하고 매각대금을 지분대로 분배해 사용하겠다는 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공분하며 애초의 공동관리아파트 설립 취지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빈 공간으로 4년째 방치돼 왔었다.

이번 용역사업 결과에 따라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에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서고 인근에 IBS 본원 건립, 원로 연구자를 위한 공간 등이 마무리 되면 대덕연구단지의 관문이 명실공히 과학동네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원로 과학자는 "공동관리아파트는 우리나라의 과학역사와 함께 한 곳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때문에 민간차원의 개발보다 정부차원에서 과학기술인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되는게 맞다"면서 "과학도서관이나 문화센터 등 과학자들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 국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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