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인도, 노르웨이 프로젝트에 현장검증 연구팀 파견

국내 연구팀이 지난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나노큐플러스'가 지난해 4월 25억원 규모의 인도 진출에 이어, 북유럽 노르웨이 시장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ETRI(원장 이상훈)는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이 원격검침 상용제품에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 기술을 탑재, 지난해 말 수주한 노르웨이 국제 프로젝트(SORIA Project)의 현장 검증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텔레콤이 수주한 금액은 800억 원으로 74만대 규모다.

수주된 기술은 대규모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나노큐플러스와 최신 무선통신(TSCH) 기술을 탑재한 원격검침(AMI) 상용 단말기로 전기 뿐만 아니라 수도, 가스의 실시간 검침이 가능하다.

노르웨이 현장 테스트 전, 누리텔레콤에서 자체적인 시험을 위한 시험 환경 모습.<사진=ETRI 제공>
노르웨이 현장 테스트 전, 누리텔레콤에서 자체적인 시험을 위한 시험 환경 모습.<사진=ETRI 제공>
그동안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은 단독주택 형태 주거환경으로 일일이 전기 검침원이 방문, 전력소비량을 체크해야 했다.

또한, 주로 수력과 풍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력 분배가 요구되지만 집마다 설치된 전력 미터기에서 나오는 정확한 실시간 전력소비 데이터의 수집이 불가능, 에너지 관리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나노큐플러스는 노르웨이 각 집마다 설치된 전력미터기 내부 통신모듈 부분에 내장, 자동으로 전력소비량 데이터를 원격으로 전송, 전기 검침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원격 전기 검침 단말기는 집마다 설치된 나노큐플러스가 내장된 스마트미터기를 통해 무선통신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나노큐플러스가 들어간 모듈을 통해 서버와 연결되는 방식이다. 스마트미터기는 전기 사용량을 15분 단위로 측정, 네크워킹을 통해 중앙서버로 모아진다.

현재 ETRI는 노르웨이 현지 프로젝트 실사단의 소규모 기능 검증을 통과한 상태다. 아울러 대규모 현장 구축을 위한 자체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진행중이다.

김선태 ETRI 실시간 SW연구실장은 "노르웨이에 단말기 1500개가 설치 완료되는 내년 1월경, 연구진을 직접 베르겐에 파견, 핵심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며 "현지에서 발생하는 기술 애로점을 바로 현장에서 대처하고 최적 기술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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