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과학기술과 미래 일자리' 주제 정기토론회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는 6일 국회 본청에서 '과학기술과 일자리'를 주제로 정기토론회를 열었다.<사진=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는 6일 국회 본청에서 '과학기술과 일자리'를 주제로 정기토론회를 열었다.<사진=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회장 정연호)는 지난 6일 오후 4시 국회 본청 3층에서 '과학기술과 미래 일자리'를 주제로 정기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이민화 KAIST 교수의 특강과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은 정연호 회장이 좌장을 김영휘 카이 대표, 박태진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전문위원, 안현실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이우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참여했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를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민화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보완되는 것으로 여러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2, 3차 산업혁명 시기 기계화 또는 컴퓨터화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실제로는 일자리가 늘어났다. 반복적인 일자리는 줄었지만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생긴 인간욕망으로 새로운 분야의 산업이 생기면서 일자리도 늘었다는 것.

4차 산업혁명 시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이상 비상장 창업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도에는 분기에 하나였던 유니콘 기업이 2014년에는 한달에 하나, 지난해에는 70개의 유니콘이 탄생했다. 기업 탄생에 따라 일자리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앞으로 산업도 전망했다. 미래는 자기표현 욕구(자아실현의 욕구)가 주도하면서 노동이 아닌 재미와 의미를 더한 일의 경제로 진화 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일자리 종류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복잡계 지속가능성의 원리는 적응과 도태의 진화 원리와 유사하다"면서 "기술 혁신시대를 맞아 앞으로 모습을 예상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창의와 심미적인 일은 성공적으로 생존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역사상 기술 혁신이 일자리를 줄인적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일자리의 미래 인프라는 교육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이 교육은 창조성과 협력성을 갖춘 '협력하는 괴짜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과 신상진 국회의원, 신용현 국회의원, 이군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연호 회장은 인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이라는 화두는 모두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면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과학기술이었고 이미 진입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도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과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회, 이군현 국회의원, 이상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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