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를 향해 늘어나면 날수록 요통 환자는 늘어나게 되어있다.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요통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단순요통'이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요통이 있다.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만 치유되는 요통을 '병적(病的) 요통'이라고 구분 짓는다.

통증이 지속되는 시기에 따른 구분법도 있다. 통증이 3주 이내면 '급성 통증',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통증'이라고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허리에 급성 통증이 찾아오면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처방하고 물리치료를 한다. 한방에서는 침을 주로 사용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최근 미국에서 요통 치료에 침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방에 대해 폐쇄적인 국내에서는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이 뉴스가 의료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내용은 2017년 2월 14일 미국 내과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Physicians)가 요통 치료에 있어서 침과 도인요법, 레이저 침, 추나 치료, 운동요법 등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는 뉴스다.

미국내과학회의 진료지침 권고안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이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의학적 증거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기반으로 작성된다.
 
만성 요통의 경우 서양 의학에서는 수술적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에서는 봉약침과 같은 특수한 침과 연골 한약으로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을 주로 선택한다.
 
무릎이나 허리, 어깨 등의 관절척추 통증질환은 오랫동안 잘 낫지 않으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관절과 척추에서 느껴지는 통증의 근본적 원인은 염증이다. 염증은 주로 관절의 퇴행성 변화, 인대나 근육의 손상,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등에 의해 발생한다.
 
봉약침은 통증을 줄여주면서 통증의 원인인 염증반응까지 제어해 통증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도록 한다. 봉약침의 주성분인 멜리틴(melittin)은 항염증작용이 뛰어나면서도 스테로이드와 달리 힘줄과 인대의 조직적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 콜라겐 성분과 같은 교제로 만든 연골 한약

무릎이나 허리의 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조직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생긴다면 관절의 연조직을 강화시켜주는 한약이 필요하다. 일명 '연골한약'이라고 하는 교제를 통해서 관절의 연조직을 강화·회복시키는 것이다.

연골한약은 100% 교원질(콜라겐) 성분으로 우리 몸의 관절 구성성분과 동일하다. 연골한약은 손상되고 부족해진 관절 성분을 보강하면서 관절 주위 조직도 튼튼하게 회복시켜주는데 순수한 섬유상단백질이라 온몸의 진액을 채워주고 영양을 보충해 주는 보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연골한약을 교제(膠劑)라고 한다. 교제 중의 대표는 아교(阿膠)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 산동성에 소재한 아정(阿井)이라는 곳에서 작업한 교가 가장 우수했기 때문에 아교라고 부르는 것이다.
 
인삼이 보양(補陽)의 성약(聖藥)이라면 아교는 보음(補陰)의 성약(聖藥)이다. 아교는 주로 당나귀의 껍질로 만들었는데 청나라 때 황실에 공납하는 최상품의 아교를 '구천공교'라고 불렀다. 황실에서 특선한 최상품의 검은 당나귀 12마리를 동지에 잡아서 그 가죽을 무려 9일 동안 정성들여 고아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제조되는 교제는 소의 껍질(黃明膠), 돼지의 껍질(新阿膠), 닭의 연골(鷄骨膠), 생선의 껍질(魚皮膠), 사슴의 뿔(鹿角膠), 자라등딱지(鱉甲膠), 남생이배딱지(龜板膠), 상어의 연골 등등 다양한 원료를 응용한다.
 
특히 튼튼마디한의원의 연골한약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공동연구팀과의 연구결과 단백질 분해효소 케스페이즈(caspase)-1의 활성 억제를 통해 관절을 파괴하는 TSLP 인자 생성을 줄여 최종적으로 단핵구세포가 염증을 일으키는 대식세포로의 분화됨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SCI급 국제학술지이며 영국 관절 전문학술지인 'Arthritis Research &Therapy'에 등재되기도 했다. 연골한약이 한방처방으로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튼튼마디한의원 강남점 설무창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학원 석·박사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
-대한 약침학회 회원
-대한 한방내과학회 회원
-가천대학교 한의학과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