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케어협회 50개 회원사 시가총액·추정가치 발표
지역 벤처들 상생 공동체 형성···R&D 10년 축적의 성과

바이오헬스케어협회 50개 회원사의 시가총액(추정가치)이 총 4조880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사진=대덕넷 DB>
바이오헬스케어협회 50개 회원사의 시가총액(추정가치)이 총 4조8809억원 규모로 조사됐다.<사진=대덕넷 DB>
대덕 바이오 벤처들의 시가총액(추정가치)이 4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사단법인 바이오헬스케어협회(회장 맹필재)에 따르면 88개 회원사(개인포함) 가운데 바이오와 관련된 50개 벤처의 시가총액이 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코넥스·CSE(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9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5일 기준으로 2조9386억원이고, 비상장 41개 기업의 추정가치는 1조9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4조8809억원 규모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에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 레고켐바이오 시가총액이 6725억원으로 가장 높다. ▲펩트론 5452억원(코스닥) ▲바이오리더스 3420억원(코스닥) ▲지노믹트리 3414억원(코넥스) ▲알테오젠 3279억원(코스닥) ▲제노포커스 2934억원(코스닥) ▲바이오니아 2784억원(코스닥) ▲바이오큐어팜 1000억원(CSE) ▲수젠텍 378억원(코넥스)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비상장 기업 가운데 장외주식을 발행한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3423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40개 비상장 기업들의 추정가치 총합은 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상장 기업 추정가치는 바이오헬스케어협회를 비롯해 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 등의 전문 투자사들이 평가했다.

바이오헬스케어협회 50개 회원사 가운데 4개 기업을 제외한 46개 기업이 대전에 위치해 있다. 바이오 전문 투자자들은 지역 벤처들이 상생하는 공동체를 형성해 10여년 이상 R&D에 집중하며 축적된 기술과 역량이 빛을 보고 있다고 해석한다.

맹필재 회장은 "대덕을 중심으로 바이오 벤처들이 정보교류와 상호협력 등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라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이 국내 바이오산업 혁신주체가 되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 기술·인적 인프라 등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 대덕 바이오 벤처 긴밀하게 '소통'···"대덕에서 바이오 낭보 들려올 것"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의 설립 현황.<사진=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제공>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의 설립 현황.<사진=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제공>

국내 바이오 벤처는 지난 1992년 한국생공(현재 바이오니아)의 설립으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0년에 288개의 바이오 벤처가 설립되며 제1의 바이오 벤처 붐이 일었다. 이후 2016년에 433개의 바이오 벤처가 설립되며 제2의 바이오 벤처 붐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2016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벤처캐피털 투자 현황은 바이오·의료 분야가 4686억원으로 정보통신기술 서비스인 4062억원을 능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바이오·의료 33%,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31%로 기록됐다.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의 매출액은 2000년 7810억원, 2010년 6조3119억원, 2015년 10조1727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 기업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대전 기업들은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은 119개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부산·대구 각각 43개, 인천 38개, 광주 29개 울산 9개 등이다. 대전과 적게는 2.5배, 많게는 13배 이상 차이 난다. 대전 바이오 기업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바이오 대전'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계 한 전문가는 "대덕특구는 바이오 기술·인력이 운집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생태계가 가장 활발하다"라며 "세계를 선도하는 바이오 기업들이 대덕에서 대거 탄생할 것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낭보는 대전에서 들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