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 공동마케팅사무국, 17일 DCC서 '출연연-기업 테크비즈파트너링' 열어
강연·전시·기술발표 등 다채···개도국 적정기술 사업화 좌담회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 17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출연연-기업 테크비즈 파트너링 행사을 열었다. <사진=대덕넷>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 17일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출연연-기업 테크비즈 파트너링 행사을 열었다. <사진=대덕넷>
"기업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찾는데 인상을 받았어요. 기업이 어떤 기술이 필요로 하는지도 알게 됐고요.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양기동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구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잘 되고 궁금증도 쉽게 해결됐어요. 기업인은 새로운 기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좋은 기술을 많이 알게 됐어요." (류호근 수산인더스트리 기술연구소 부장)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지난 17일 열린 통합 기술설명회 '출연연-기업 테크비즈파트너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가 주최하고 공동마케팅사무국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출연연이 보유한 '4차 산업혁명' 유망기술 105건이 소개되고, 연구자와 기업의 기술상담이 400여 건 이뤄졌다.

행사에는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이상민 국회의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조홍래 이노비즈협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출연연 연구자,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개막식 기조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빅데이터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과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관련 이슈와 유망기술을 짚었다. 

전승표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소개한 10대 유망 사업화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무인 운송수단, 3D 프린팅, 바이오프린팅, 첨단로봇공학(착용형 보조로봇·고령자 돌보미로봇), 유전학(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분석·개인 유전자분석 서비스) 등이다. 

전 연구원은 "유망 기술은 없다. 부상 기술만 있을 뿐이다. 다양한 정보가 한곳에 모아진 BOSS, KMAPS 등을 활용하면 좋다"며 "최고의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 만큼 한 수가 아닌 다음 수를 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술에만 집중하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골고루 봐야 한다"며 "시장의 수요를 잘 읽어도 기술사업화는 어렵다. 맥락을 읽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람과 시스템에 집중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 연구원은 "기술사업화 성공자는 계속 성공한다. 기술보다 사람과 시스템이 중요하다. 기술이전 전담조직 등을 활용해 꾸준히 교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출연연 기술, 기업으로 이전 '활발'

이날 출연연과 기업의 기술이전 체결식 6건이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이날 출연연과 기업의 기술이전 체결식 6건이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출연연과 기업 간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대현에스티와 위조방지용 색변환 필름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심춘택 대현에스티 대표는 "기술이전 협약을 하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 기술로 좋은 성과를 거둬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에게 보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수 화학연 원장은 "이번 기술이전로 기업이 중견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기술이전에 위해 애쓴 연구자와 기술사업화 실무자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후 ▲재료연구소-씨엠텍-기술보증기금(신공정에 의한 탄화탄탈륨 분말 제조 기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넥타르소프트(콜센터 서비스를 위한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성원IND(스마트팜용 반 밀폐형 온실 복합 공기조화 기술)이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성원엔지니어링(스마트팜용 열병합발전 기반 밀폐형 온실 공기조화 및 이산화탄소 공급 기술)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동영테크원(다단제어기법을 이용한 DC모터 제어알고리즘 기술)도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출연연 기술의 해외 진출 방안 모색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장 VIP실에서는 개도국 대상 적정기술 사업화 진출을 위한 '제1회 미니좌담회(베트남편)'가 열렸다. 

좌담회에는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사업단장, 윤기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성과확산본부장, 전미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개발협력실 부장,  레 토앙 탕(LE TOAN THANG) 베트남 과기부 기술사업화센터(TSC) 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베트남 기술사업화 현황을 공개하고, 해외 진출 과정에서 출연연과 기업이 겪을 수 있는 현실적 사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출연연 보유기술의 해외 마케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탕 TSC 국장은 "베트남 정부와 산업계에서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광산업, 가공산업 등이다. TSC는 해외 기술 수입과 베트남 기술 수출 등을 모두 활용한 사업화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치호 KIST 단장은 "출연연과 TSC가 협력하려면 베트남의 산업별 기술 수요, 수요 기업 정보, 기술사업화 펀딩, 세제 혜택, 지원 정책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시장 곳곳에서는 기술발표와 전시가 진행됐다. 기술전시에서는 스마트 시티, 가상·증강현실, 로봇, 드론,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출연연 핵심기술 105건이 소개돼 주목받았다. 

기술발표는 3개 발표장에서 나눠 진행됐다. 제1발표장에서는 기후변화대응 CO₂ 포집기술 등 9개 주제, 제2발표장에서는 작업 공간 임피던스 제어 및 물체 조작 기술 등 9개 주제, 제3발표장에서는 뇌파 기반 정신질환 진단시스템 기술 등 8개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원광연 이사장은 "오늘 행사는 국가 혁신 성장을 위해 출연연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자와 기업인의 교류와 상담이 진행되는 소중한 자리"라며 "새로운 혁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술상담 중인 출연연 연구자와 기업인. <사진=대덕넷>
기술상담 중인 출연연 연구자와 기업인. <사진=대덕넷>

기술상담은 1건에 15분 동안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기술상담은 1건에 15분 동안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전승표 KISTI 책임연구원이 기조강연을 했다. <사진=대덕넷>
전승표 KISTI 책임연구원이 기조강연을 했다. <사진=대덕넷>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 행사는 출연연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홍보하고 필요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기업 간 기술교류와 상담의 장이 열리는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사진=대덕넷>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이 행사는 출연연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홍보하고 필요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기업 간 기술교류와 상담의 장이 열리는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사진=대덕넷>

출연연의 개도국 대상 적정기술(ODA) 사업화 진출방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도 열렸다. <사진=대덕넷>
출연연의 개도국 대상 적정기술(ODA) 사업화 진출방안 모색을 위한 좌담회도 열렸다. <사진=대덕넷>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로봇, 스마트헬스케어 등 6개 주제로 기술발표가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스마트시티, 스마트제조·로봇, 스마트헬스케어 등 6개 주제로 기술발표가 진행됐다. <사진=대덕넷>

홍보 전시를 둘러보는 참석자들. <사진=대덕넷>
홍보 전시를 둘러보는 참석자들. <사진=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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