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11월 20일, 12월 5일 발사
내년부터 한반도 기상정보, 우주 관측 정보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왼쪽)와 천리안위성 2A호(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왼쪽)와 천리안위성 2A호(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3.5톤급·이하 천리안위성 2A호)를 12월 5일 오전 5시 40분경(현지기준 12월 4일 17시 40분경)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꾸루에서, 차세대소형위성 1호(100kg급)를 11월 20일 오전 3시 30분경(현지기준 11월 19일 오전 10시 30분경) 미국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각각 발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지난 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출발해 현지기준 18일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하며,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18일 KAIST에서 출발해 현지기준 21일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A호의 발사 전 현지 점검기간이 길어 차세대소형위성 1호보다 먼저 출발한다. 천리안위성 2A호와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모든 운송과정에서 항우연이 자체 개발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이동한다.
 
천리안위성 2A호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Arian)-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한 달여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며 약 6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다.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기상·우주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A호는 높은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보유하고 있어 한반도 지역의 다양한 기상 정보를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18배 빠른 속도로, 4배 선명한 컬러영상으로 지상에 전달한다.

평상시에는 10분마다 전지구를 관측한다. 위험기상 시에는 2분마다 해당 지역을 관측해 최신정보를 전달한다. 구름의 온도·기압·고도·형태, 강우의 강도, 에어로솔·황사·화산재 등 총 52종을 탐지한다.

또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는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이나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관측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한다. 고에너지입자의 검출이나 지구자기장의 미세변화 측정 등을 통해 우주기상 과학 연구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스페이스X사 팰컨(Falcon)-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575km 상공의 저궤도에 안착한 이후에는 약 3개월 동안의 시험운영을 거친 후 본격적인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될 우주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우주 방사선과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별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폭풍, 별 탄생 역사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국내 대학·산업체가 우주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한 7개 핵심기술의 성능을 우주환경에서 검증하는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그간 위성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는 3.5톤급 정지궤도위성 플랫폼을 독자 개발하고, 차세대 소형위성의 표준화·모듈화·소형화에 성공하는 등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국민들께 더 높은 수준의 위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위성기술 고도화와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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