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에 기술이전 "선진국 대비 40% 저렴"

국내 연구팀이 전기과열 방지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최규하)은 배준한 기술혁신지원실장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력기기용 자가발전 무전원 무선온도 진단기술'을 개발하고 엘시그니처(대표이사 조쌍규)에 기술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자가발전(자기에너지 하베스팅)을 통한 반영구적 사용 ▲초저전력 2.4GHz 무선통신을 활용한 실시간 온도 모니터링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고탄성 클램프(고정장치) 구조 등의 장점이 있다. 전력설비의 온도를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전선 주위에서 발생하는 누설 자장을 '고집적 자기에너지 하베스팅' 코일을 통해 수집한다. 온도센서나 무선 송신기의 구동전원으로 사용하므로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기존 유선식 온도센서의 경우 배선작업 시간이 길고, 고장이 생기거나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감전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반면 이번 기술은 스스로 자기장을 모아 전기로 활용해 훨씬 안전하다.

또 반도체형 온도센서를 적용해 내열온도와 전기절연 성능이 뛰어나다. 각종 전자파 간섭과 방사능 영향에도 잘 대응하며 화학적 반응도 없다. 그립감을 고려해 손바닥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크기를 최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탄성 클램프 구조로 온도센서가 부스바에 직접 접촉해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할 수 있다.

배준한 책임연구원은 "개발 기술은 수배전반을 비롯해 각종 전력 케이블과 변압기 터미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체의 과열에 의한 전기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라며 "현재의 자기에너지 집속 효율을 더욱 높여 낮은 전류에서도 무선 통신이 가능하고, 온도‧전류‧습도‧진동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복합 상태 진단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연은 개발한 기술을 연구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엘시그니처에 기술이전했다. 엘시그니처는 내년까지 '수배전반용 자가발전 무선온도 진단장치의 양산체제 구축 및 국가 신제품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 2020년부터 선진국 제품 가격의 40% 수준으로 국내외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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