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특구진흥재단 "유망 연구개발성과 토대 일자리 창출"

연구소기업 700호가 설립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은 의료기기 생산 기업 '새날'이 설립되면서 700번째 연구소기업 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소기업은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해 말 연구소기업의 총매출액은 4853억 원, 고용은 2901명이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각각 31%, 46%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연구소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 외에도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다.

나노기술 기반의 바이오센서를 공급하는 대덕특구의 미코바이오메드는 특구펀드를 통한 기술금융 지원에 힘입어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6월 코넥스 상장법인인 나노바이오시스와 인수합병을 체결하며 성공적으로 연구소기업을 졸업했다.

지난 2015년 특구육성사업 과제를 수행한 대구특구의 스마트의료기기 제조 기업 제윤메디컬은 모로코에서 결핵 퇴치사업을 수행했다. 당초 80%에 머물던 결핵완치율을 98%까지 높이는데 기여하며 모로코 정부로부터 약 4억 원의 재투자를 받았다.

과기부와 특구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좋은 성장세를 이어가고자 내년에도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제도적으로는 표준설립약정서와 연구소기업 수익금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공공연구성과의 확산과 선순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총 170억 원 규모의 기술사업화 과제를 지원하고 올해 조성 완료한 성장단계별 지원 펀드를 통해 재정적 지원 또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역량 있는 연구소기업 설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소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견기업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구소기업의 정량적 증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구소기업 모 대표는 "약간의 세재 혜택만 있을 뿐 연구소기업 생태계는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라며 "단순히 연구소기업 늘리기에만 집중하기보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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