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 협약, 높은 안전성·효율성 지닌 소형원자로 'SMART' 적극 수출 추진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소형원자로 'SMART'의 수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과 지난 27일 'SMART 표준설계변경인가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SMART의 표준설계변경인가 획득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 등에 SMART 수출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MART 원자로(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는 원자력연이 2012년 개발한 열 출력 300MWt, 전기 출력 100MWe의 소형 일체형 원자로다. 원자로 계통을 구성하는 주요 기기를 하나의 압력용기에 배치해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SMART는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원자력연은 SMART 개발 당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바 있다. 표준설계인가는 동일한 설계의 원자로를 반복 건설할 경우 인허가 기관의 심사를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제도로 10년 간 유효하다. 

2012년 설계인가를 획득하고 SMART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면서 표준설계 변경인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향후 표준설계 변경인가를 획득하면 원자로 안전성과 효율의 공신력을 높이게 돼 수출 추진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연은 2015년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과 'SMART 건설 전 설계 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 내 SMART 건설을 위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건설·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한수원과의 협약으로 소형 원자로 수출 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백원필 원장 직무대행은 "한수원의 SMART 표준설계인가 공동 추진 결정은 국내 원전 산업계, 학계, 연구계에 큰 활력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경험을 가진 한수원과 함께 SMART가 해외 소형 원전 시장을 석권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SMART 표준설계변경인가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수력원자력이 SMART 표준설계변경인가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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