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바이나리, 19일 기술이전 협약식 체결
조직 고정장치, 샘플 두께에 따라 높낮이 조절·가변적 고정 가능

한국뇌연구원과 바이나리 경영진이 19일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한국뇌연구원과 바이나리 경영진이 19일 대구시 동구 한국뇌연구원에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뇌 이미징 관련 기술이 바이오벤처에 이전됐다.

한국뇌연구원(원장 서판길)은 19일 두꺼운 생체조직을 관찰·촬영시 샘플을 효과적으로 고정하는 장치를 개발해 바이오벤처기업 바이나리(대표 박영일)에 이전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조직투명화 기법이 개발되면서 거대조직 샘플의 이미징(Imaging)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기존 조직 고정장치는 샘플의 형태·두께에 따라 다양한 간격 유지용 부품이 필요했다.

또 이미지 용액 위에 놓는 샘플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용액이 넘쳐 주변이 오염되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버블로 인한 이미지 왜곡 현상도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조직 고정장치는 샘플 두께에 따라 높낮이 조절, 가변적 고정이 가능하다. 이는 샘플을 렌즈 초점에 맞게 최대 면적으로 고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버블 형성, 오염이 없고 탈·부착이 쉽다.

하창만 한국뇌연구원 센터장은 "이 장치는 뇌조직뿐 아니라 다양한 샘플의 고정, 거대조직 보관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상용화되면 뇌조직의 다차원적 이미지를 쉽고 저렴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일 바이나리 대표는 "바이나리의 조직투명화·면역염색 키트를 통해 처리된 샘플을 3D 이미징하는 과정에 이 기술을 사용하면, 처리 효율성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한국뇌연구원은 바이나리에서 정액기술료와 제품 판매시 총매출액의 10%를 받는다. 바이나리는 2017년 대구에서 창업한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랩사이언스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래 샘플 고정장치(좌), 다기능 조직샘플 고정장치(우).<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종래 샘플 고정장치(좌), 다기능 조직샘플 고정장치(우).<사진=한국뇌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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