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탐사선 발사 4년 반 만에 소행성 '류구' 터치다운 시도
오는 22일 오전 8시 15분경 착륙해 소행성 내부 암석 채취 도전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관계자가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의 착륙 지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JAXA 제공>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관계자가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의 착륙 지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JAXA 제공>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 착륙을 위해 고도 2만m에서 하강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류구 궤도 진입 후 8개월 만이다. 하야부사 2호의 하강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22일 오전 8시 15분경 류구 표면을 터치다운해 소행성 내부의 암석을 채취할 예정이다. 

2014년 12월 발사돼 32억km를 비행한 하야부사 2호가 지구를 떠난 지 4년 반 만에 소행성 표면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하야부사 2호가 착륙에 성공하면 일본은 2005년 하야부사 1호에 이어 두 번째로 소행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일본이 소행성 탐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소행성이 45억 년 전 생성돼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을 풀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탐사선이 소행성에 착륙하거나 근접해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이를 통해 '우주 주권'을 확장해 나간다는 게 일본의 전략이다. 소행성 착륙은 미국도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소행성은 수십만 개가 넘지만, 우주 탐사선이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올 수 있을 정도로 지구와 가깝고 크기나 구성 성분, 궤도 등이 탐사 요건에 부합하는 소행성은 10개가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행성이 시료를 안정적으로 채취하기 위해선 표면에 내려앉아 작업하는 것이 좋지만, 소행성에는 중력이 거의 없어 착륙이 어렵다. 

하야부사 2호의 터치다운 장소는 'L08-E1'이라는 6m 폭의 원으로 류구의 적도와 가깝고 암석이 비교적 적은 평탄한 장소다. 빨간 표시가 터치다운 장소. <사진=JAXA 제공>
하야부사 2호의 터치다운 장소는 'L08-E1'이라는 6m 폭의 원으로 류구의 적도와 가깝고 암석이 비교적 적은 평탄한 장소다. 빨간 표시가 터치다운 장소. <사진=JAXA 제공>
JAXA는 하야부사 2호가 보내오는 데이터를 일본 내에 위치한 JAXA 우주 과학 연구소 통제실에서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하강을 중지할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하강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착륙에 성공하면 탐사선은 오는 7월까지 2~3회 추가 착륙할 전망이다.

하야부사 2호의 터치다운 장소는 'L08-E1'이라는 이름의 6m 폭의 원으로 류구의 적도와 가깝고 암석이 비교적 적은 평탄한 장소다. JAXA는 22일 오전 6시 45분부터 9시 15분까지 터치다운 과정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할 전망이다. 라이브 방송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XA는 22일 오전 6시 45분부터 9시 15분까지 터치다운 과정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할 전망이다. <사진=JAXA 제공>
JAXA는 22일 오전 6시 45분부터 9시 15분까지 터치다운 과정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계할 전망이다. <사진=JAX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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