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MIT '치타로봇' 넘어뜨려도 곧장 회복하고 백플립까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4일 9.1kg(20파운드) 4족로봇 선보여
"소형화 통해 모험적 실험 가능···레고처럼 모듈식 조립할 수 있어"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개발한 초소형 '치타로봇'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무게 9.1kg(20파운드)의 이 로봇은 다리를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것은 물론 백플립(공중제비돌기)을 하는 등 남다른 운동능력을 과시했다. 

백플립은 로봇 운동능력의 최대치를 보여주는 척도로 로봇연구자들은 해당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쏟는다.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Atlas)가 백플립을 한 경우는 있지만 초소형 4족로봇이 이 동작을 구현한 것은 처음이다.

MIT가 4일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미니 치타로봇'은 동작에 제한이 없다. 턴 동작, 점프 등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지형이 고르지 않은 곳뿐만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고 내릴 수 있다. MIT는 로봇이 예측하지 못한 외부 힘, 사람의 힘이 작용해도 곧바로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사람의 걸음 속도보다 약 2배 빠르다고 MIT는 설명했다. 

각각의 로봇 다리는 3개의 동일한 전기모터에 의해 동력을 공급받는다. 미니 치타로봇은 다리나 모터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해 모듈화 설계가 돼 있다. 각각의 모터는 쉽게 교체할 수 있다. 팔이나 다리를 추가하고 싶으면 모듈식 모터를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미니 치타로봇을 개발한 벤자민 카츠(Benjamin Katz)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니 치타로봇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쉽게 부서지지 않고 튼튼해서 모험적인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고장이 나더라도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뿐더러 쉽게 고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타로봇(치타3)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부교수가 재난·재해 구호, 배달, 물류 등 산업 전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로봇이다. 이번에 미니 치타로봇을 개발한 벤자민 카츠도 김 교수 연구실 출신이다. 미니 치타로봇은 치타3의 소형화 버전이다.

카츠는 "치타3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합돼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바꾸고 싶으면 엄청난 재설계를 해야 한다"면서 "미니 치타는 팔을 하나 더 추가하고 싶으면 모듈식 모터를 서너 개만 추가하면 된다"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치타 로봇을 학내 다른 연구실에 대여해주기 위해 총 10대를 제작할 예정이다. 김상배 교수는 "미니 치타를 다른 연구실에 대여해줌으로써 해당 로봇을 제어하는 알고리즘, 전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오는 5월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가 주최하는 '로봇 및 자동화에 관한 국제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Robotics and Automation)에서 미니 치타로봇 설계에 대해 발표한다.

김인한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