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연구 역량 인정 받아

박상열 표준연 원장(왼쪽)과 김석철 KINAC 원장(오른족).<사진=표준연, KINAC 제공>
박상열 표준연 원장(왼쪽)과 김석철 KINAC 원장(오른족).<사진=표준연, KINAC 제공>
박상열 표준연 원장과 김석철 KINAC 원장이 각각 물질량자문위원회 의장, IAEA 핵안보 자문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은 박상열 원장이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회의에서 물질량자문위원회(CCQM)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향후 4년이다.

전 세계 측정표준 최고 자문기구인 CIPM은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측정표준·정밀측정기술 분야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글로벌 측정과학 방향과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IPM 산하에는 물질량, 전기, 시간 등에 대한 국제단위계를 관장하는 10개의 자문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위원회 중 CCQM은 전 세계 화학·생물학 분야의 측정표준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로, 글로벌 과학기술 현안을 협의하고 CIPM에 자문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상열 원장은 단백질분석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2015년부터 CCQM 단백질분석 실무그룹 의장, 2018년 11월부터 CIPM 위원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글로벌 리더십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CCQM을 대표하는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이 자문위원회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1996년에 정명세 前 표준연 원장이 길이자문위원회(CCL)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박상열 표준연 원장은 "CCQM은 화학, 의료, 바이오 등 인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측정표준을 논의하는 협의체"라며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서 전 세계 측정표준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INAC(원장 김석철)은 김석철 원장이 IAEA 핵안보 자문위원회(AdSec, Advisory Group on Nuclear Security) 자문위원으로 선임됐다고 25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부터 3년이다. 

핵안보자문위원회(AdSec)는 핵안보에 관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된 IAEA 사무총장 자문기구로, 사무총장이 직접 임명한 핵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김석철 원장은 KAIST에서 원자력·양자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IAEA 핵사고 방지·핵안보 전문관, 국방부 군비검증단 핵검증 TF 팀장을 역임했다. 김 원장은 원자력 규제핵안보 분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원장은 "핵안보자문위원회 활동으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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