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장비 'ROBOS' 개발
낙하물로 인한 1·2차 교통사고 예방 가능할 전망

양충헌 건설연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처리를 위한 'ROBOS'를 개발했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양충헌 건설연 박사 연구팀은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처리를 위한 'ROBOS'를 개발했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야생동물이 도로 위를 지나며 차량에 부딪혀 발생하는 로드킬(교통사고를 당한 야생동물). 주행 중이던 차량에 치명적인 피해는 물론 사고를 당한 동물이 도로 위에 놓여 2차 피해를 야기한다. 수거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로 낙하물 수거에 사람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양충헌 박사 연구팀이 도로 낙하물 자동 수거 처리를 위한 'ROBO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ROBOS는 도로 낙하물을 자동으로 수거하고 내부 적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대형 트럭이다. 

기존에는 도로 낙하물이나 사고를 당한 동물을 수거하기 위해 사람이 움직였다. 건설연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5명 내외의 도로 보수원 사상자가 발생했다. 위험성이 있는 업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한 게 ROBOS다.

도로 낙하물 위로 ROBOS가 지나가면 ROBOS 하부의 설치 장비가 낙하물을 수거 바구니로 수집한다. 일반 낙하물은 한 번에 5kg, 로드킬은 10kg까지 수거할 수 있다. ROBOS 운전자는 수거 과정을 모니터로 확인하고, 수거물을 일반 낙하물과 로드킬로 구분 적재한다. 로드킬 부패로 인한 위생 문제를 예방하고, 사후 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연구진은 시나리오별 수거율 테스트를 진행했다. 총 13종의 낙하물에 대한 수거 처리 확률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확도를 인정받아 현재 수원 국토관리사무소 도로관리팀이 ROBOS를 주 1회 시범운영 중이다. 5월 말까지 시범 운영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실제 도로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을 확인해 보완할 예정이다. 

양충헌 박사는 "운전자와 도로 작업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 낙하물 처리 방법에 대해 국가 차원의 대책이 시급했던 상황"이라며 "앞으로 ROBOS가 상용화돼 도로 낙하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저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으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도로변 수직구조물 충돌사고 및 도로 작업자 위험도 경감 기술'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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