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7일부터 5일간 서울서 'ACM MobiSys 2019' 개최
모바일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연구 논의

22개국 450여 명의 학자와 연구원·학생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ACM MobiSys 2019 서울'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ACM MobiSys'는 미국 컴퓨터 학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이하 ACM) 모바일 컴퓨팅 분야의 최정상급 국제학술대회이며, 올해는 KAIST가 주관한다. 

1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설계·구현·사용·평가 관련 연구 쟁점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18일에는 신강근(Kang G. Shin) 美 미시간대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 폰과 스마트 카의 결혼(Marriage of Smart Phones with Smart Cars)'을 주제로 스마트폰을 차량 시스템과 통합하는 기술과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19일에는 그레고리 어보드(Gregory Abowd)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가 '21세기의 물질: 무어와 와이저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어보드 교수는 강연에서 새로운 전산 소재 개발을 통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개념을 넘어 자가 지속 가능한 컴퓨팅 시대를 제안하고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래 사물인터넷(IoT) 핵심기술을 산업적 입장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회 첫날 17일 열리는 오픈 아이오티 데이(Open IoT Day)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애플·휴렛팩커드·인텔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삼성·네이버·SKT·KT·현대·LG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5G 기반 AI-powered IoT'를 주제로 미래 산업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공동학술대회장을 맡은 송준화 KAIST 교수는 "미래 가치 탐구와 새로운 플랫폼의 설계를 위한 '창작적 연구'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작적 연구’란 미래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사람들의 숨겨진 필요를 탐지해 이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서비스를 설계하고,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한 기술 도출의 우선순위를 세우는 한편 ‘미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설득 방법을 고심하는 등 일련의 과정까지 고려하는 총체적 연구문화를 의미한다.  

김민경 삼성전자 박사도 "창의성과 기술력을 함께 추구하고 미래 가치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ACM MobiSys의 국내개최가 우리나라 모바일·사물인터넷(IoT) 분야 연구의 핵심과제인 미래형 플랫폼 연구를 활성화할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22개국에서 450여 명의 교수와 연구원·학생 등이 참가한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MIT·카네기멜론대학·스탠포드 대학 등 세계 유수의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ACM MobiSys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연구 ▲공동 프로젝트 ▲연구원 채용 ▲인턴십 등을 통해 국내 학계, 산업계와의 교류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ACM MobiSys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주도하는 학술위원 33명 중 3명이 KAIST 박사 출신으로 출신 대학이 같은 3명이 동시에 학술위원으로 뽑힌 경우는 학회 역사상 드문 사례"라면서 "한국의 신진 연구자들이 창의성과 실험성이 높은 일련의 연구를 지속 수행하고, 좋은 연구 결과를 발표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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