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 발표
미국 서밋 1위 차지…한국 누리온은 15위
지난 16일, 각국의 슈퍼컴퓨터 성능과 기술을 교류하는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High Performance·이하 ISC)'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는 ISC에 참가해 국가 슈퍼컴퓨팅의 활용, 연구성과 등을 소개하고, 국제적 슈퍼컴퓨팅 인지도 향상 및 글로벌 기업·연구소와 협력 등 공동연구를 도모하고 있다.
ISC는 17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 Top500을 발표했다. 올해 1위는 실측 성능을 향상시켜 재등록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서밋이 차지했다. 서밋의 실측 성능은 148페타플롭스(PF)로 1초에 148x1000조 번 연산 가능하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처리를 뜻하는 말로, 70억 명이 420년에 걸쳐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수준이다.
2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Sierra), 3위는 중국 Sunway TaihuLight 순으로 차지해 작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이번 Top500에서 미국은 전체 성능, 중국은 수량에서 압도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슈퍼컴퓨터 분야 2강 체제를 형성했다. 성능에서 미국이 38.5%, 중국이 29.9%를 차지해 양국이 전체 약 70%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중국이 219대(43.8%)를 보유해 2위 미국(166대, 23.2%)을 따돌렸다.
또한, 작년 430위 수준의 1페타플롭스 미만 시스템들은 올해 순위에서 사라졌다. 모든 시스템이 페타플롭스급이 된 첫해로, 대규모 시스템이 증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슈퍼컴퓨터 분야 주도권을 둔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은 지속될 전망이며, 양국 모두 페타플롭스급 보다 1000배 빠른 엑사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2~3년 내 선보일 예정이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슈퍼컴퓨터의 활용을 통한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미국, 유럽,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후발주자들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하며 "이와 같은 경쟁 체제는 HPC+AI 융합 트렌드와 더불어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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