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BC서 한밭대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지역 기업인들 멘토로 나서 취업·기업 문화 소개

"수십, 수백 장의 자소서를 쓰느라 지칠 때,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성을 기울이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김우식 와이바이오로직스 팀장)

지난 27일 대덕테크비즈센터(TBC)에서 한밭대학교(총장 최병욱)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취업을 앞둔 20여 명의 한밭대 학생들이 현장을 찾아 지역 기업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활기를 띠었다.

김우식 와이바이오로직스 팀장은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기울이면 취업 기회가 찾아온다"라고 조언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김우식 와이바이오로직스 팀장은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정성을 기울이면 취업 기회가 찾아온다"라고 조언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이날 첫 번째 멘토로 나선 김우식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 팀장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오게 된 과정을 사례로 들며 취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달했다.

김 팀장은 "학점이 낮아 경쟁력에서 밀렸기 때문에 이력서를 수십 개 썼었다"라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지치면 자기소개서를 복사·붙여넣기 하게 되는데, 포기하지 않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춰 정성을 기울여야 기회가 찾아온다"라고 조언했다.

젊은 기업인의 현실적인 조언에 학생들의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건설환경공학과를 졸업한 학생은 "회사를 선택할 때 '안정성'과 '성장성'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팀장은 "자아 성취를 위한 목적이라면 성장성을 볼 것이고, 생계와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안정성을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건설환경공학 전공으로서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채용공고와 정보를 찾아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좋은 점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김 팀장은 "중소기업에서는 주어지는 역할과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다"라고 하며 "외부 실무자·사업관계자들과 만나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도 빠르게 주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의 멘토링이 끝난 후 지역 기업 원로들의 멘토링이 이어졌다. 멘토로는 홍항기 삼진정밀 상무와 임쌍근 인텍플러스 의장이 나섰다. 현장에서 수십 년간 몸을 담은 원로들답게 취업과 기업문화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지역 기업 원로인 홍항기 삼진정밀 상무(왼쪽)와 임쌍근 인텍플러스 의장(오른쪽)이 멘토로 나서 취업·기업에 대한 깊은 조언을 전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지역 기업 원로인 홍항기 삼진정밀 상무(왼쪽)와 임쌍근 인텍플러스 의장(오른쪽)이 멘토로 나서 취업·기업에 대한 깊은 조언을 전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홍 상무는 "여러분의 경쟁자는 회사 내부가 아닌, 회사 밖 넓은 세상의 사람들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그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어떻게 하면 함께 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고등학교 졸업부터 창업까지의 역사를 소개하며 시대상의 변화에 맞춰 생존을 위한 대처법을 조언했다.

학생들도 취업에 대해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한 학생은 "기성세대로부터 열심히 살면 된다는 조언을 듣는데,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질문했다. 이에 임 의장은 "'내 인생을 열심히 살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향후 3년, 5년, 10년 뒤의 모습을 생각하고 목표를 구체화하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과제가 펼쳐질 것"이라고 답했다. 홍 상무는 "'How', 'Why' 두 단어를 항상 고민하다 보면 'What'이 나오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화학생명공학과 4학년 학생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 요소 중 어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임 의장은 "20년 동안 경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하며 "해외 학회나 보고서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산업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한다"라고 말했다. 홍 상무는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말했다. 그는 "사람이 준비돼있다면 어떠한 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밭대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대전 지역의 좋은 기업과 좋은 인재들 간에 소통·교류를 목적으로 추진된 '한밭인, 지역을 반짝이다(한집안)'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그램 참가 우수 학생에게는 참여기업 인턴·현장실습 연계·취업 우대 등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밭인, 지역을 반짝이다(한집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이 열려 20여 명의 한밭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한밭인, 지역을 반짝이다(한집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이 열려 20여 명의 한밭대 학생들이 참여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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