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컨테이너, 4개 쌓아도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 동일
부피, 강도 등 기존 컨테이너와 동일하게 제작···"안전성 검증 완료"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물류기업 한국파렛트풀과 접이식 컨테이너 공동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철도연은 12일 국회의사당에서 접이식 컨테이너 시범운영 착수기념식을 열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제세미나를 진행했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접으면 부피를 기존 컨테이너의 4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 접힌 컨테이너 4개를 쌓아도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같아 경제적·효율적 운송이 가능하다.

전 세계 컨테이너 사용량의 20%를 접이식 컨테이너로 대체하면 연간 운송비용을 약 2조6000억원 절감할 수 있다. 국내 해상운송에서는 연간 약 710억원, 수도권-부산 구간은 연간 약 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는 광양-천안-부산-광양 노선에서, 국외는 부산-베트남 하이퐁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이르는 미주노선을 대상으로 7월부터 접이식 컨테이너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접이식 컨테이너의 부피, 강도 등은 기존 컨테이너와 동일한 기준으로 제작됐으며 원격이용이 가능한 전용 장비를 활용해 간편하게 접고 펼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지난해 11월 한국선급의 컨테이너형식 인증을 획득했으며, 6월 미국시험재료협회가 정한 트럭 및 철도 운송 진동기준 시험을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나희승 원장은 "빈 컨테이너 보관에 필요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화물 운송 차량의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할 경제적·효율적 기술"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상용화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아도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동일하다.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접이식 컨테이너 4개를 쌓아도 일반 컨테이너 1개와 부피가 동일하다.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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