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화학연·UNIST·중앙과학관, 선임 속도
서류 마감 후 6배수 3배수 현 기관장 임기전에 완료 예정

하반기 과학기술계 기관의 수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기관장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기관장 인선은 서류 접수부터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각 기관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대부분 비공개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기관장 선임 공모가 진행 중인 기관은 IBS(기초과학연구원, 원장 김두철)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한국화학연구원과 국립중앙과학관 4곳이다.

IBS와 UNIST는 오는 9월 기관장 임기가 종료된다. 때문에 임기 종료 전에 다음 수장 선임까지 마무리 하기 위해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IBS 관계자는 "기관장 선임은 비공개로 몇명이 지원했는지 알 수 없으나 현 원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선임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BS 이사회는 지난 5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원장추천위원회는 서류 접수를 마치고 원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8월 5일 서류 접수가 마감된 상태로 심사를 통해 6배수, 3배수에 이어 이사회 추천과 임명 재청, 대통령 임명까지 김두철 원장의 임기 종료 전에 확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공계특성화대학인 UNIST는 지난달 24일 총장 후보 공모가 마감됐다. 연임에 도전한 정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 연구처장 등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UNIST 총장 선임은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3배수의 명단을 8월말에 이사회에 전달하면 이사회는 최종 1명을 정부에 추천하게 된다.

전임 기관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정도 공석이었던 한국화학연구원과 국립중앙과학관 기관장 공모도 서류 접수가 끝난 상태다.

전임 김성수 원장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었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공모는 지난달 29일 마감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 접수 인원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8월안에 6배수, 3배수 후 이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지난 4월 전임 배태민 관장이 임기를 남겨두고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공석이 됐다. 중앙과학관 관장 공모는 지난 5월 인사혁신처 공고 후 민간인도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인이 참여할 경우 고위 공무원 시험을 봐야한다는 규정에 따라 시험 후 공무원 출신 후보들과 같이 면접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늦어졌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8월안에 관장 선임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과학관 관장은 그동안 공무원 출신이 연달아 임명되면서 관료를 위한 자리,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 관례를 깨고 민간인 관장이 임명될지 과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민간인이나 관료 누가 임명될지는 모르지만 과학관의 역할을 잘 아는 인사가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말 임기가 종료되는 기관장은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 11월, 이성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이 12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인 절차대로라면 9월부터 공모가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문길주 UST 총장과 박상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내년 1월,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조성찬 KIRD 원장, 이병권 KIST 원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이병권 원장은 연임까지 임기를 마치는 것으로 이번 정부 이전에 선임된 기관장 대부분의 임기가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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