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NASA와 BITSE 미션 추진···태양 코로나 연구 본격화
2022년 국제우주정거장으로···우주 날씨 등 이해 가능

천문연과 NASA가 협력해 태양의 비밀을 파헤친다. 미국 뉴멕시코 사막에서 공동개발한 망원경을 축구장 크기보다 더 큰 거대 풍선에 실어 성능을 검증하고, 오는 2022년 ISS(국제우주정거장)로 보내 태양 코로나 연구를 본격화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과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태양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BITSE 태양망원경을 공동 개발하고, 태양이 태양풍을 내뿜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코로나속 전자의 속도와 온도를 조사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태양풍은 태양계 외부 대기에서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전하를 띤 입자의 흐름을 말한다. 이는 전체 태양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동안 태양풍 형성 위치는 알아냈지만 형성과정이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인 코로나망원경(coronagraph)는 코로나의 밀도를 포착한다. BITSE는 태양풍의 전자의 속도와 온도를 측정하고, 시간당 100만 마일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힘을 알아내는 것을 도와 태양 폭발 진행을 예측하고, 태양 분출 예보를 정확하게 해서 GPS 신호나 인공위성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NASA는 이번 미션에서 주요 광학 장치, 기계, 통신, 곤돌라 시설, 총관리를 맡았다. 천문연은 필터 휠, 컴퓨터 장치와 카메라 시스템을 제공했다.

지난 2006년경부터 천문연 태양환경우주연구본부와 NASA 과학임무국(SMD)이 태양과 지구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헬리오물리학(Heliophysics) 연구 협력을 수행한 것이 확대되고, 2016년 한미 우주협력협정에 따라 워킹그룹을 가동, 연구를 본격화하게 된 것이다. 

천문연 연구진은 NASA와 협력해 이번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디자인·성능을 개량해 궁극적으로 태양망원경을 ISS로 보낼 계획이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현지 날씨 악화로 대기중에 있다"면서 "BITSE 미션 관련 기술을 검증하고, 궁극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망원경을 보내 태양의 비밀을 파헤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폴윤 NASA JPL 태양계 홍보대사는 "태양풍 전자의 온도와 속도는 우리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천문연과 NASA의 공동탐사인 BITSE를 통해 한미과학협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ASA는 페이스북을 통해 천문연 연구진과의 협력 미션을 소개했다.<사진=NASA Expeditions 페이스북>
NASA는 페이스북을 통해 천문연 연구진과의 협력 미션을 소개했다.<사진=NASA Expeditions 페이스북>


NASA와 한국천문연구원의 공동연구 내용을 소개한 영상.
<영상=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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