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이상 교수 연구진으로 구성
반도체 소재 국산화 지원

반도체 소재 개발의 국산화를 위해 UNIST(총장 정무영)와 DGIST(총장 국양) 등 과학기술원이 교수와 연구진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

UNIST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이하 UNIST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총 6개 분과 120명의 연구진으로 꾸려졌다.

6개 분과는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장비서비스 ▲경영지원으로 구성됐다. 그 중 4개 분과(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는 UNIST 이공계열 교수진으로 이뤄졌다. 장비서비스 분과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기술진으로 구성됐다. 경영지원 분과는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참여한다.

UNIST 기술자문단은 지난달 초 출범한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FUST, Center for Future Semiconductor Technology R&D Cent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반도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한일 무역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키로 했다.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장인 정홍식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UNIST 기술자문단장을 맡았다. 정홍식 단장은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는 혁신적 반도체 신기술을 개발하고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당장 일본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실질적 도움을 주면서 반도체 분야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원천 신소재 개발, 국산화, 공정·분석 평가, 교육 지원 등 각 분야 교수진과 기술진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연구지원본부(UCRF)에 구축된 나노소자 팹은 반도체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해 반도체 원천 소재 기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UNIST 기술자문단은 다양한 창구로 애로기술을 접수받고, 연구진과 장비를 연결할 계획이다. 애로기술 접수는 웹사이트나 전화(052-217-6119), 이메일(smbrnd@unist.ac.kr)로 연락하면 된다. 

◆ DGIST 중앙기기센터 확대개방 및 기술자문단 운영

DGIST도 중앙기기센터를 확대 개방하고 기술자문단을 함께 운영한다.

중앙기기센터는 국내 중소기업체에서 개발된 소재가 대기업을 통과하도록 공정 플랫폼과 정밀 분석을 제공한다. 또 연구 플랫폼에서 소재와 소자에 대한 검증 분석 실증이 가능한 일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앙기기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FAB(소자클린룸)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인프라로 실리콘계 반도체 공정, MEMS, 통신소자, 센서, 마이크로가공, 계측시뮬레이션 및 나노·바이오분석을 위한 공용장비 등 총 170여 대가 구축돼 있다.

현재 일본수출규제로 이슈된 포토레지스트 개발 기업에 테스트베드 제공과 반도체 블랭크 마스크 소재제작을 위한 구조 성분 분광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중앙기기센터와 함께 구성되는 기술자문단은 소재 부품 장비 독자기술 개발 지원을 돕는다. 기술분과 4개 (▲소재분과 ▲로봇·자동차·장비분과 ▲ICT분과 ▲생명·바이오분과)와 분석·실증분과 1개로 운영된다. 자문위원으로는 DGIST 소속 182명의 교수·연구원·기술원이 참여한다.

국양 총장은 "일본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및 국내기업에 큰 힘을 보태고자 자문단 뿐만 아니라 연구용 실증 센터를 추진하게 됐다"며 "DGIST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시설 활용과 특화연구분야 자문을 통해 이번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 기업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 접수처는 전용 웹사이트 또는 전화(053-785-3119), 이메일(smbrnd@dgist.ac.kr)로 하면 된다.

한편, UNIST, KAIST, GIST, DGIST는 지난 달 중으로 기관별 특성에 맞춰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꾸렸다. 기술자문단 소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4대 과기원 기술자문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링크를 공유 중이다. 자문 사례와 실적 등은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에서 취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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