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한-사우디 '스마트' 상용화·고도화 기술협력 협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문미옥 제1차관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이 만나 양국 간 스마트 건설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은 사우디의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집행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이다.
스마트 원자로는 전기출력 약 110MWe(열출력 약365MWt)로 대형 원전(1000MWe)의 약 10분의 1 수준의 소형 원전. 원자로를 이루는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 주요 기기들이 단일 원자로 용기안에 배치된 일체형이다. 대형 배관을 없애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했다. 이같은 강점으로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다.
예들 들어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스마트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 9만kW와 담수는 하루 4만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양 국은 이날 협약을 통해 '한-사우디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과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우선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 결과물의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추진해 사우디 건설허가를 지원한다. 또 기존 기술에 신기술을 접목해 경제성, 안전성, 운전유연성 등 차세대 스마트 노형을 개발, 세계 소형원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스마트 건설 전 설계 사업은 한국과 사우디가 총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 달러, 한국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공동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기술,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설계에 참여했다. 사업기간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년. 스마트 1호기 설계와 사우디 인력(41명)에 스마트 설계 교육 훈련, 스마트 건설 준비 등이 진행됐다.
올해 말에는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를 개소, 사우디 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지원한다. 또 혁신요소기술개발, 안전해석 코드 등을 공동연구 할 예정이다.
양국은 스마트 건설 전 설계 사업 완료 후 건설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스마트 인허가, 비즈니스 모델 마련, 첫 호기 건설, 공동 수출 기반 등 사우디 스마트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도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소형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스마트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문미옥 제1차관은 "이번 연구개발 협력은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실립을 통해 스마트 인허가-건설-상용화-고도화로 이어지는 기술협력으로 스마트 건설과 세계 소형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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