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한-사우디 '스마트' 상용화·고도화 기술협력 협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사우디 간 스마트원자로 건설과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협약을 맺고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칼레그 알술탄 원장(왼쪽), 문미옥 제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사우디 간 스마트원자로 건설과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협약을 맺고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칼레그 알술탄 원장(왼쪽), 문미옥 제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내 기업이 개발하고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 '스마트'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격 건설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문미옥 제1차관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 원장이 만나 양국 간 스마트 건설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에 협력키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은 사우디의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집행을 전담하는 정부기관이다.

스마트 원자로는 전기출력 약 110MWe(열출력 약365MWt)로 대형 원전(1000MWe)의 약 10분의 1 수준의 소형 원전. 원자로를 이루는 노심, 증기발생기, 가압기, 냉각펌프 등 주요 기기들이 단일 원자로 용기안에 배치된 일체형이다. 대형 배관을 없애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했다. 이같은 강점으로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공정열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다.

예들 들어 해수담수화용으로 건설할 경우 스마트 1기로 인구 10만명 규모 도시에 전기 9만kW와 담수는 하루 4만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양 국은 이날 협약을 통해 '한-사우디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과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우선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 결과물의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추진해 사우디 건설허가를 지원한다. 또 기존 기술에 신기술을 접목해 경제성, 안전성, 운전유연성 등 차세대 스마트 노형을 개발, 세계 소형원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스마트 건설 전 설계 사업은 한국과 사우디가 총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 달러, 한국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공동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기술,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이 설계에 참여했다. 사업기간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년. 스마트 1호기 설계와 사우디 인력(41명)에 스마트 설계 교육 훈련, 스마트 건설 준비 등이 진행됐다.

올해 말에는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를 개소, 사우디 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지원한다. 또 혁신요소기술개발, 안전해석 코드 등을 공동연구 할 예정이다.

양국은 스마트 건설 전 설계 사업 완료 후 건설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스마트 인허가, 비즈니스 모델 마련, 첫 호기 건설, 공동 수출 기반 등 사우디 스마트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도 속도감있게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소형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스마트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문미옥 제1차관은 "이번 연구개발 협력은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실립을 통해 스마트 인허가-건설-상용화-고도화로 이어지는 기술협력으로 스마트 건설과 세계 소형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