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Hello! 과학마을축제' 2000여명 참석
사전신청과 현장접수로 다양한 과학 체험
SNS로 축제 모습 다양하게 공유하며 즐겨

 5일 오전 10시 연구단지운동장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Hello! 과학마을축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는 우주를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영상= 미디어 큐빗>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남긴 시기가 언제죠?"
"1969년? 1979년? 7월? 6월?"
"네~ 1969년 7월 20일, 앞에 어린이 정답입니다~"

10월 첫 주말, 태풍 미탁이 물러난뒤 야외활동하기 더없이 좋은 날 '2019 Hello! 과학마을축제(이하 과학마을축제)'의 막이 올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과학마을축제는 사전신청 참가자는 물론 가족과 나들이 나온 현장 참석자들로 행사의 막이 오르기전부터 곳곳에 줄을 서는 등 북적였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공기관, 민간연구소, 기업 등 50여개 기관이 준비한 과학마을축제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구단지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시작전, ETRI에서 개발한 무인 자율자동차가 중앙 무대 앞에 들어오며 현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진행자가 '개막' 알림과 동시에 축제가 시작됐다. 개막행사나 의례적인 절차는 없었다. 참가자들은 지루한 기다림없이 과학체험에 들어갔다.

사전신청한 참가자들은 본부석에서 받은 리플릿과 헬로매점 옆 벽면에 마련된 부스 맵을 확인하고 체험 부스로 이동했다. 현장접수 부스는 노란 깃발을 걸어 틈새 시간을 활용하려는 참석자의 발길이 몰렸다.

"이번 체험 부스는 어디지~" 5일 오전 10시 과학마을축제의 막이 오르자 참여자들이 체험부스를 찾아 빠르게 이동했다.<사진= 대덕넷>
"이번 체험 부스는 어디지~" 5일 오전 10시 과학마을축제의 막이 오르자 참여자들이 체험부스를 찾아 빠르게 이동했다.<사진= 대덕넷>
점심시간을 이용해 준비된 150만 유튜버 사나고의 강연은 유튜버를 꿈꾸는 어린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사나고는 "영상편집, 댓글관리 등 직접하며 능동적으로 움직이라. 취미로 시작하는게 좋다"며 유튜버 꿈꾸는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출연연 연구자들이 나선 '스타과학자와의 대화(특구진흥재단 부스)'는 우주, 에너지, ICT, 화학, AI(인공지능)을 주제로 생활속에서 볼 수 있는 과학이야기가 소개되며 어린이는 물론 엄마, 아빠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오후 4시부터 열린 경품 추첨. 올해는 QR코드를 통한 경품 응모와 추천 프로그램으로 당첨자의 이름이 중앙무대 화면에 곧장 공개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아뜰리에드 망고의 가족사진권과 성심당의 빵 상품권은 온 가족이 기대하는 경품으로, 드론은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과학마을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SNS로 과학마을축제 현장 모습을 공유하며 축제를 만끽했다.

◆ 사전신청과 현장 접수로 각 부스별 과학체험 기다림 없이 착착

올해도 높은 인기속에 진행된 성심당의 빵으로 만든 우주로봇 체험 부스.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가 줄을서는 진풍경이 종일 이어졌다.<사진= 대덕넷>
올해도 높은 인기속에 진행된 성심당의 빵으로 만든 우주로봇 체험 부스.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가 줄을서는 진풍경이 종일 이어졌다.<사진= 대덕넷>
"친구와 과학마을축제 현장에서 만났어요. 같이 만들기를 하니 더 재미있어요."(웃음)
"아이가 과학을, 그중에서도 만들기를 좋아해 과학행사를 찾아서 다니고 있어요. 슬램디도 격월로 참석하고 있죠."

노은초에 다니는 차한빈, 박서진 어린이는 학교에서도 친구 사이. 체험부스에서 우연히 만났단다. 국가핵융합연구소의 인공태양 띄우기와 KSTAR(한국형초전도핵융합장치) 모형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던 두 어린이는 질문하기에도 미안한 정도로 집중도가 높았다.

차한빈 어린이는 "과학자가 꿈인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지난해 축제에도 왔었다"면서 "올해도 사전접수로 태양광자동차 만들기, 인공위성 만들기 등을 신청하고 체험했다.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박서진 어린이도 과학자가 꿈이다. 서진 어린이는 "아빠와 같이 왔는데 슬램디도 자주 간다"면서 "서바이벌과 드론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구 온난화로 살곳을 잃어가는 동물들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마련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북극곰 조명만들기'. 제공된 키트로 하얀 북극곰이 만들어지고 전원을 넣자 불이 밝혀지며 북극곰의 몽실함을 더한다.

금성초에 다니는 조우준 어린이는 "엄마와 동생과 같이 왔다. 3년전부터 과학마을축제를 찾고 있는데 한의학연의 약초만들기를 체험하고 북극곰을 만들었다"면서 "다른 체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3D펜으로 만들어보는 미래과학기술 체험 부스. 한 어린이가 집중해 마무리하고 있다.<사진= 대덕넷>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3D펜으로 만들어보는 미래과학기술 체험 부스. 한 어린이가 집중해 마무리하고 있다.<사진= 대덕넷>
사전접수 부스였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3D 펜으로 만들어보는 미래과학기술',  KAIST의 '자이로 레일카'. LG화학 기술연구원의 '꿈나무 주니어공학교실'. 회차별로 어린이 참여자 뿐만 아니라 축제 참석자의 큰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연구회는 사전신청자의 이름표를 직접 만들어 오며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3D펜 체험은 펜을 처음 사용해 보는 어린이의 당황하는 모습에 엄마, 아빠도 같이 참여하며 가족단위의 체험이 됐다. 자이로 레일카와 꿈나무 주니어공학교실(태양광자동차 만들기)은 난이도가 있어 아빠들의 실력발휘가 높았다는 후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티라노사우루스와 에드몬토니아 화석 모형 만들기', 한국기초지원연구원의 '첨단현미경 모형 만들기',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약용식물 키우기', 선박해양플랜트의 '나만의 우드보트 만들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재미있는 시간여행- 탁상시계 만들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 이야기',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 퍼즐만들기와 VR체험', 나노종합기술원의 '나노센서 배우기', 한국천문연구원의 '지구에서 본 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 미니어처 조립', 국립중앙과학관의 '날아라 바람개비 헬리콥터' 등이 참여자들의 흥미속에 진행됐다.

"아빠~ 고무줄 끊어지겠어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마련한 바람개비 헬리콥터를 만든 어린이가 아빠와 같이 날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빠가 한껏 늘리는 고무줄에 놀라는 모습이다.<사진= 대덕넷>
"아빠~ 고무줄 끊어지겠어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마련한 바람개비 헬리콥터를 만든 어린이가 아빠와 같이 날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빠가 한껏 늘리는 고무줄에 놀라는 모습이다.<사진= 대덕넷>
중앙 무대에서는 하나, 둘 자리한 어린이와 어른 참석자들이 20석을 채우며 우주, 화학, IT, 생명 분야 주제로 회차별 '코스모스(COSMOS) 골든벨'이  열렸다. 사지선다형으로 진행되며 남다른(?) 찍기부터 과학상식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기도 했다.

현장접수로 진행된 부스도 노란 깃발과 줄을 선 1인 1체험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IBS(기초과학연구원)의 '바이오 아트', ADD(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 무기 스케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스마트 3D 퍼즐만들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신나는 콘텐츠 세사', 한국화학연구원의 '풀러렌 축구공 만들기',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한국과학창의재단)의 '신비로운 천체' 만들기 부스는 현장을 찾은 참여자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로우파트너스의 '유튜브 체험', 윕스의 '출연연 기술 소개', 얼티밋드론의 '드론 조종', 우주로테크의 '인공위성 키트 조립', 아이억웍스의 '로봇조종 체험', 유니VR의 'VR게임 체험' 부스는 지나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참여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성모초에 다니는 박준우 어린이는 "유튜브 영상을 몇개 채널에 올리고 있다. 오늘 1인 유튜버 체험을 해보니 더 관심이 간다"면서 "인공태양 만들기, 풀러렌 축구공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다른것도 더 해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온 전태민(망월초) 어린이는 "사전접수와 현장 접수로 빵로봇, 자이로레일카, 슬라임 등을 체험했는데 내년에 또 와서 태양광 자동차를 꼭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이상우, 이준우 어린이)를 둔 김지영 학부모는 "올해로 세번째 참여하고 있다. 재작년에 축제 현장을 지나면서 알게 됐는데 집(어은동)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행사가 있다는 게 참 좋다"면서 "주변에도 알리고 있다"며 축제를 즐겼다. 친구들과 왔다는 김대성(내동초) 어린이는 "자동차 조립이 재미있다. 다른것도 더 체험할 것"이라고 바쁘게 소감을 남겼다.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진행된 대전의 대표빵집 성심당 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가 높았다. 현장접수는 회차마다 아이를 위해 줄을 서기 위한 엄마, 아빠의 모습이 진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을거리. 올해는 대덕넷이 준비한 헬로매점에서 도시락, 김밥, 음료, 간식 등 실비의 먹거리와 커피트럭, 한쪽에 마련된 휴식공간 등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우리 우주인 같죠?" 아뜰리에 드 망고 부스. 우주복 입고 사진찍기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사진= 대덕넷>
"우리 우주인 같죠?" 아뜰리에 드 망고 부스. 우주복 입고 사진찍기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사진= 대덕넷>
COSMOS주제에 맞게 올해 축제는 우주체험 부스도 많았다. 레이저태그스포츠의 '우주전투는 처음이지?' 부스. 사전에 마련된 헤드기어와 건을 착용하고 팀별 우주전투를 펼치는 체험이다. 어린이들이 팀을 나눠 설치된 요새를 오가며 전투를 펼치며 보는이들도 긴강감과 재미를 더했다. 대덕넷이 마련한 우주화성도시 건설 부스는 준비된 찰흙으로 미래 화성도시를 구축, 미래 꿈을 한층 가깝게 했다. 나만의 행성만들기 슬라임 체험과 우주펜던트 만들기도 어린이 참여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의 플리마켓도 눈길을 끌었다. 계룡시에서 온 천혜림(계룡 용남초) 어린이 가족은 "아이가 어릴때 읽은 영어책과 동화책을 갖고 나왔다. 가족 모두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웃음)"면서 "아이가 과학을 좋아해 과학체험도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여러 체험을 하고 있는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를 흥미로워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구단지운동장을 지나다 축제을 알게됐다는 허준영 어린이의 아빠 허용대 씨는 "아이가 과학을 좋아해 중앙과학관 체험을 자주 가고 있다. 대덕특구내 공공기관에 근무하는데 정보를 몰랐다. 내년에는 사전신청을 해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 4명과 축제 현장을 찾은 홍선미 씨는 "아이들이 11살, 9살, 6살, 3살인데 인터넷 광고를 뒤늦게 보고 송촌동에서 왔다. 사전에 신청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사전에 정보를 받아 보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처음으로 과학마을축제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첨단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 기업인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로봇 조종 기회를 제공한 아이언웍스의 안건희 대표는 "로봇과 드론에 관심있는 친구들 많았다. 똑똑하고 자세히 질문했다. 어린친구인데 아는 게 많아서 흠칫할 정도"라고 웃으며 "로봇개발자 입장에서도 우리나라 미래가 밝다는 생각에 흐뭇했다"고 전했다.

드론 체험 기회를 마련한 얼티밋드론의 문창근 대표 역시 어린이들의 과학관심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불과 한두해 사이에 학생들의 드론과 로봇의 이해도가 엄청 높아졌다. 몇년전만 해도 드론이 뭐냐고 했는데  이제 대부분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에서 날려봤다는 어린이들이 많았다"면서 "또 아버지 것을 빼앗아서 해봤다는 친구들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역시 밝다"고 말했다.

오후 4시 각 부스마다 체험이 종료되며 본부석이 북적였다. 중앙무대에서 경품 추첨을 알리며 아직 응모하지 못한 참여자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에 QR 코드를 인식해 정보를 입력하느라 분주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진행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분위기가 고조했다. 드론, 자이글, 가족사진, 성심당 상품권마다 당첨자의 이름이 화면에 뜨면서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되며 모두들 내년을 기약했다.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 친구와 함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를 체험하는 어린이들.<사진= 대덕넷>
"이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지?" 친구와 함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를 체험하는 어린이들.<사진= 대덕넷>

헤드기어에 장착된 센서와 센서건으로 상대팀과 전투를 겨루는 우주전투. 별도로 마련된 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 대덕넷>
헤드기어에 장착된 센서와 센서건으로 상대팀과 전투를 겨루는 우주전투. 별도로 마련된 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 대덕넷>
다음은 축제 참여 및 후원 기관.
▲골프존▲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IBS(기초과학연구원) ▲성심당 ▲LG Chem ▲KAIST(한국과학기술원) ▲ADD(국방과학연구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나노종합기술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과학기술인공제회 ▲한국연구재단 ▲KISTEP(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국립중앙과학관 ▲로우파트너스 ▲윕스(WIPS) ▲한국과학기술지주 ▲라이온켐텍 ▲쎄트렉아이 ▲삼진정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전광역시 ▲대전시민천문대 ▲대전광역시 유성구 ▲네이버 ▲사나고(SANAGO) ▲아뜰리에드망고 ▲레이저태그스포츠 ▲얼티밋드론 ▲우주로테크 ▲아이언웍스 ▲유니VR ▲미디어 큐빗 ▲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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