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신테카바이오 속속 코스닥 진출 진행
엔솔바이오·와이바이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와 공동연구로 파이프라인 확대

바이오 기술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을 접목한 바이오벤처들이 코스닥 시장 진입을 앞두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에는 핵심 바이오 기술이 기업의 승패를 좌우했다. 4차산업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요소기술을 접목한 바이오벤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도 관련 기업에 주목하는 추세다.

바이오벤처 집적지 대덕의 벤처들도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하며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는 지난 1일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유전체 분석 데이터 기반의 AI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이 핵심. 예비심사 승인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한 신약개발 기술을 인정받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신테카바이오가 상장할 경우 4차산업 관련 기업의 첫 진입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6월 197억원 규모 시리즈C에서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 유명제약사들과도 협업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리메드(대표 이근용)는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이다. 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대덕에 제1팩토리를 두고 있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와 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약물이나 주사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를 이른다. 해외에서는 기존 치료약과 달리 흡수 과정이 없어 화학적 부작용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 안정성을 인정 받는다.

리메드는 정신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필요로 하는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기기, 각종 만성통증 치료기기 등을 제조하고 있다.

리메드는 지난해 8월 코넥스 시장에 진입한 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승인을 받았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해진)는 2001년 BT와 IT 기술을 접목해 창업한 바이오벤처. 특정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서 가설을 정립하고 지식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했다. 이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약물질 후보를 탐색했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퇴행성디스크치료제, 퇴행성관절염치료제, 알츠하이머치매치료제, 제1형당뇨병치료제 등 혁신 신약 개발 기술을 인정받으며 100억원 이상이 유상증자를 통해 파이프라인 임상시험과 전임상 비용을 확보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9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대표 박영우)는 1000억개의 항체를 보유하고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역의 바이오벤처인 바이오큐어팜, 크리스탈지노믹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벤처는 물론 파스칼바이오사이언시스 등 해외 기업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회사는 지난달 16일 새로운 연구소 건물을 마련하고 이전을 마쳤다. 박영우 대표는 "2020년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도약기가 될 것"이라면서 "코스닥 진입도 준비 중이다. 국내가 아닌 세계 최고가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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