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AI 강국 캐나다···워털루대학과 협약
침체된 기계공업에 캐나다 AI 기술 접목

출연연과 지자체가 전통 기계 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전기연·원장 최규하)은 창원시, 캐나다 워털루대학과 '한‧캐나다 인공지능 과학기술 협력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의 첫 걸음으로 내년 전기연과 워털루대학에 AI 공동연구실(KWJRC, KERI Waterloo Joint Research Center)이 설치된다. 양 기관은 창원시 기계·제조 산업과 중소기업에 접목할 AI와 정보통신 원천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국내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창원시는 1974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이후 40년 넘게 기계공업의 중심지로 산업경제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조선·중공업·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전기연의 '지능전기 기술'과 창원 기계산업을 융합해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추진했다. 

여기에 세계 3대 AI 강국 중 하나인 캐나다를 협력자로 선정했다. 캐나다는 다른 선진국보다 공동연구와 기술도입이 쉽다. 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가 활성화되어 있어 실질적인 협업도 가능하다. 그 중 이공계 우수 대학인 워털루대학에는 제조업 응용 AI 분야에서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워털루 AI 연구소(Waterloo AI Institute)'가 있다.

전기연과 창원시는 선진 AI 기술을 창원시의 전통 기계산업에 적용해 '스마트 산단'을 구축할 방침이다. 스마트 팩토리(지능형 공장)는 수요와 공급을 예측·조절하고 제품 생산의 불량률을 낮추는 인프라다. 최규하 원장은 "침체된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AI와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산업구조로 개편해야 한다"며 "캐나다의 선진 과학기술이 지역 기업에 이전되어 혁신 성장을 도모할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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