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생명연서 SEM 주관 '국제 페스티벌' 열려
다양한 국적 외국인 교류 "외국인 위한 커뮤니티 필요"
젊은층이 유학, 취업 등을 위해 대전을 찾으면서 국제화가 진행중이다. 국적도 다양하다. 일본,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콜롬비아, 페루, 미국 등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LG화학 연구원에서 18년 이상 근무한 에구치 야스히토씨는 대덕에 정착한 과학자 사례 중 하나이다. 에구치씨는 "대덕의 자연환경과 연구 몰입 환경이 좋아 18년 이상 LG화학에서 근무하며 이차전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대덕에도 일본인을 비롯한 연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정주여건이나 거주환경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 출신의 윌리엄씨는 "배재대 언어교육원에서 언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커뮤니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1995년 대덕 과학자를 중심으로 설립된 자원봉사단체 SEM(Scientists, Engineers & Members, International)이 역할을 하고 있다. 대덕의 외국인 과학기술자와 가족들을 위해 설립된 것에 나아가 대전 거주 외국인들을 위한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만들고,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을 돕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16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일원에서 열린 '국제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연구원을 찾아 댄스, 패션쇼, 무술 등을 소개하며 재능을 뽐냈다. 가나 출신의 한밭대 유학생 베라씨는 "식사를 함께하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외국인들이 함께 교류하고, 문화를 나누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강경인 SEM 대표는 "과거와 달리 대전에도 외국인을 위한 커뮤니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소수국 출신의 외국인은 정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외국인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나 교육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동료 연구원, 대학교수 등 과학자가 중심이 된 SEM은 이들의 정착을 도우면서 한국에 우호적인 파트너로 만들고 있다"면서 "UST를 비롯해 대덕에서도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이들을 돕고,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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