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융합, 물의 미래' 147회 대덕과학포럼 박기택 부강테크 부사장 강연
UN 공식 수처리 플랫폼 '투모로우 워터 팩토리 프로세스' 소개

"우리는 돛단배 같은 중소기업이 서로 연결된 가치사슬 생태계를 원합니다. 다 모여서 종합선물세트를 만들어야 업계가 살고, 과학기술계도 삽니다."
 
박기택 부강테크 부사장. 기계와 환경을 전공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박기택 부강테크 부사장. 기계와 환경을 전공했다. <사진=윤병철 기자>
박기택 부강테크 부사장은 요소기술 기업이 연대한 스마트 플랫폼을 강조했다. 그는 28일 라온호텔에서 열린 147회 대덕과학포럼에서 수처리 플랫폼 '투모로우 워터 팩토리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UN에서 선정한 공식 수처리 솔루션이다. 지하에서 하수를 정화하고, 그 위 지상에서 플랜트 농장과 공원, 에너지 생산·저장을 운영해 '돈'을 번다. 하수처리도 추가 비용과 화학적 오염 발생이 없는 미생물 '아나목스'가 분해하고, 그 과정서 나온 메탄은 가스 에너지가 된다. 박 부사장은 "수처리 혜택을 받는 지역민의 고지서 비용을 '0'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 했다.
 
이것은 첨단 요소기술의 융합 덕분이다. 설계 공정부터 시공, 운영과 수질 안정, 소요 에너지들이 I.o.T로 수집되고 빅데이터로 모여 인공지능으로 최적화를 이룬다. 악취로 거부당했던 하수처리장이 서로 모셔갈 도시 솔루션이 됐다.
 
박 부사장은 "20년간 수처리 공법 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 수처리 데이터 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대덕특구가 본사인 부강테크는 국내 수처리 시설 대부분을 공급했으며 세계 글로벌 수처리 기업과 경쟁하는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스마트 워터 시티 ▲투모로우 워터 프로세스 ▲같이 프로젝트 ▲Water AI 등 4대 핵심 프로젝트로 데이터 기업을 지향한다.
 

부강테크가 참여한 서울중랑물재생센터. 혐오시설이던 하수처리장이 지역이 환영하는 테마파크가 됐다. 지하에는 수처리 시설이 있다. <사진=부강테크 제공>
부강테크가 참여한 서울중랑물재생센터. 혐오시설이던 하수처리장이 지역이 환영하는 테마파크가 됐다. 지하에는 수처리 시설이 있다. <사진=부강테크 제공>
하수처리 분야는 그동안 데이터가 없거나 있어도 균일성이 없었다. 데이터는 각 공정 요소별 효율을 올리고, 세금을 집행하는 공공사업에서도 예산집행 근거가 된다. 또한 데이터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객관적 증명이자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박 부사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공법을 실시하니 15일 걸릴 일을 하루 반으로 줄였다. 더 줄일 수도 있다"며 "데이터와 엮일 다양한 이종 기술들을 찾는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수처리는 산업 생태계로 다양한 기술들이 엮어야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각 분야 기업들이 서로 연결된 가치사슬을 만들어 같이 수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출신의 청중들은 부강테크의 기술가치 전환에 관심을 보이며 본인들이 개발했던 요소기술들의 융합 가능성을 점쳤다. 방사선으로 수처리를 하거나 유기물을 통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태양광 에너지 집진 기술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박 부사장은 "미생물 개발과 태양광 설치, KISTI 슈퍼컴 활용 등을 이미 진행 중으로, 대덕특구의 기술 융합에 많은 기대가 있다"고 했다. 또한 "직접 참여한 서울 중랑 물재생센터처럼 대전에 있는 산단 페수처리장을 수처리 플랫폼의 시범 케이스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수처리 발전 현황과 전망이 담긴 포럼 실황은 대전과총 유튜브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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