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대전광역시·충남대학교·창업진흥원은 9일 충남대 정심화국제교류회관 주차장에서 대전 TIPS 타운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팁스 프로그램(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지원만 하고, 민간이 혁신 역량을 활용해 자발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딥테크 창업 생태계는 대부분 민간 주도로 움직인다. 투자자, 창업가, 예비창업가 등이 자연스럽게 모여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확장시켜 나간다. 창업에 뜻을 지닌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여 생태계를 구축하는 만큼 강한 결속력을 지닌다. 

팁스 프로그램은 민간 벤처투자자, 액셀러레이터가 창업팀을 선정하고,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시켜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정부가 우수 벤처투자자, 액셀러레이터를 팁스 운영사로 선정하면 팁스 운영사는 고급기술 창업팀에 선(先)투자해 보육·추천하면 정부는 사업화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팁스 타운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강남 역삼동 소재 4개 건물에 조성됐다. TIPS 창업팀, 운영사, 벤처캐피털(VC) 등이 밀집해 상호 네트워킹하며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우수 VC, 액셀러레이터 등 56개 운영사가 선정돼 창업팀 828개를 배출시켰다. 엔젤투자는 1723억원, 정부 R&D 매칭지원 3179억원, 창업사업화 자금 455억원, 해외마케팅 330억원을 지원했다. 팁스가 지원한 창업팀은 대부분 기술인력으로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 

대전 팁스타운은 충남대 정심화국제교류회관 주차장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연면적 3873m²(1174평) 규모로 조성된다. 대전 팁스타운은 지방 최초의 팁스타운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가 비(非)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다. 대전 팁스타운은 모두 110억원(중기부 60억원, 대전시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전시는 팁스 타운을 궁동-어은동 일원의 대전 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혁신 창업 클러스터로 키울 방침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팁스타운 조성을 계기로 대전 창업의 붐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수 창업팀을 발굴, 민간투자와 정부 R&D를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 활성화를 통해 대전 스타트업파크 조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가 지방의 혁신 창업 주체 간 네트워킹과 개방형 혁신의 플랫폼이자 창업·성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대전 팁스타운이 비수도권 혁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전 팁스타운은 2020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중기부와 대전시, 충남대, 창진원은 내년 협의를 통해 향후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사와 입주사를 모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