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P형 일·학습병행제’ 기업, 학생 모두 만족 높아
맹완석 차장 “실무, 학습 병행해 경험 많은 인재 길러낼 것”

맹완석 차장과 김경일 팀장, 한남대 학생 3명의 모습. 대전에 위치한 오피스텔형 사무실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맹완석 차장과 김경일 팀장, 한남대 학생 3명의 모습. 대전에 위치한 오피스텔형 사무실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작년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신청했을 때는 학생들은 물론 저희도 처음이라 미흡한 점이 있어 아쉬웠어요. 이제는 관련학과 학생들이 들어와 열의도 높고 저희 기업에서도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인터넷 전화 서비스 기업인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IPP형 일·학습병행제(이하 IPP)로 2명을 선발했다. 처음 학생들을 받다 보니 기업과 학생들의 열의에 비해 준비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었다.
 
맹완석 차장은 "학생들을 처음 교육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학생들도 컴퓨터 전공이 아니다 보니 이해하는데 힘들어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한남대 IPP 사업단에서 지원하는 IPP를 통해 3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지난번 교육훈련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이점이 있었기 때문.
 
특히, 이번부터는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에서도 철저한 준비를 계획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컴퓨터 통신 관련 학과생들이 IPP형 일·학습병행제를 지원해 교육과 업무에서도 빛을 볼 수 있었다.
 
◆ 기업과 학생 모두 위한 제도, IPP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는 유심과 포켓 와이파이, 인터넷 전화, 전화 어플리케이션(App·이하 어플) 등 해외에서 데이터 통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에 본사가 위치해 있고 대전에 별도의 기술연구소가 있다.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30명 정도의 인력으로 어플 개발부터 해외 데이터 통화 서비스 제공, 최근에는 클라우드 콜센터를 준비 중에 있다.
 
각 직원마다 일당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회사 입장에서도 사람을 더 뽑고 싶지만 여건 상 힘들다는 게 맹 차장의 입장이다.
 
맹 차장은 "요즘 SW 인력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입사원 교육에 대한 비용과 투자시간 부담이 심한 게 사실"이라면서 "기존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교육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IPP는 맹 차장에게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다. IPP는 대학생들이 기업에서 학습과 실무를 병행하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업과 학생 모두를 위한 제도다.
 
맹 차장은 "우연하게 회사 대표님하고 한남대 교수님하고 인연이 있어 교수님께서 IPP를 소개시켜줬다"면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해야겠지만 그보다 기업에서 받는 혜택이 정말 크다"고 설명했다.
 
IPP를 통해 학생을 선발한 기업에게는 일정 금액이 지원된다. 따라서 학생들을 고용하는 경우에도 비용적 부담이 적다. 또, 학생들이 졸업한 후 신입사원으로 들어오게 되면 실무에 투입할 시간이 절약된다는 것이 맹 차장의 말이다.
 
그는 "학생들이 실무를 미리 경험하고 사회에 나와 직원으로 들어올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단축되는 것이 IPP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학생들도 미리 경험해보고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학생의 경험은 우리 자산···인재로 성장하길"

실무를 경험중인 한남대 학생들. 하루 다섯시간씩 교육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업무를 수행한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실무를 경험중인 한남대 학생들. 하루 다섯시간씩 교육을 받고 나머지 시간은 업무를 수행한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한남대 학생들의 주 업무는 코딩을 입혀 상담센터 등의 어플을 만드는 일이다. 대전 지사에서 근무하는 김경일 팀장을 비롯해 맹 차장과 한남대 학생 3명까지 총 다섯명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유효상 학생은 "IPP를 신청할 때 어플 제작 관련 기업이라는 얘기를 듣고 지원하게 됐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코딩 등을 바탕으로 실무를 느껴보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석윤 학생은 "코딩을 배운 덕분에 업무에서 조금 더 이해가 간다"면서 "회사에서도 교육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업무 이외에도 학생들은 일·학습 병행에 따라 정해진 NCS 기반 교육을 하루 다섯시간씩 받고 있다. 실무뿐만 아니라 학습까지 같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다.
 
정지우 학생은 "실무뿐만 아니라 이론적인 학습도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능력향상은 물론이고 나중에 스펙에도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의가 넘치는 학생들 덕분에 맹 차장도 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6개월간의 나름 짧은 기간이지만 이때의 시간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맹 차장은 "나중에 이 학생들이 다른 기업을 가더라도 어찌 됐든 모두가 우리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기술이나 다양한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경험을 다양하게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며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에게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처럼 끊임없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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