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볼리' 등장···새로운 시대의 개막 선언
증강현실, 가변 가전 등 차원 다른 세계 전망


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볼형 인공지능 로봇 볼리. 새로운 시대의 개막으로 CES 현장에서는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영상=이석봉 기자>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현장이었다. 미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눈앞에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왜 변화의 현장을 와봐야 하는지도 깨닫게 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삼성이 한국 회사임이 자랑스럽고, 우리도 글로벌 플레이어가 이미 됐으며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경이의 눈으로 쳐다본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역시 기조연설은 격이 다르고, 그것을 엮어내는 주최 측도 대단했다. 주최 측의 의도를 뛰어넘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을 펼쳐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눈앞에 보이는 미래에 전율했다.
 
CES 2020의 개막 연설을 담당한 삼성 이야기이다. 1시간 동안 SF에서만 이야기되던 상상이 현실로 나타나는데 모두 경이의 감탄만 쏟아냈다.
 
삼성의 이날 발표에서 하이라이트는 '볼리'란 지능형 인공지능 로봇의 발표. 노란색을 하고 크기는 조금 큰 배 정도의 볼리는 사람을 따라다니고, 부르면 올 줄도 안다. 게다가 집에 있으면서는 집에 있는 애완견과 놀 줄도 알고, 청소기나 냉장고 등 다른 가전과 연계돼 집안일도 처리한다. 스타워즈 영화에서 보던 로봇보다도 깜찍한 볼리의 등장에 모두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웨어러블 로봇과 AR안경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 제품도 선보였다. <영상=이석봉 기자>

GEMS란 웨어러블 로봇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증강현실(AR) 안경을 끼자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가 등장해 정확하게 운동을 가르쳐주었다. 자세 교정과 맞춤형 피트니스로 사람들의 건강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석 사장의 이날 기조연설 주제는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 상상이 체감으로 바뀌며 개인의 삶과, 이웃, 도시의 삶이 달라진다는 개념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연설에서는 이와 함께 의료 보조기구와 AI, 5G, AR, 스마트 빌딩 등의 사례도 소개됐다. 의료 보조기구는 환자들의 보행을 돕고 심장질환의 치료 및 예방을 했다. 
 
가전으로 집이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는 모습도 보여졌다. 집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삼성은 미래상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책임으로 보안과 함께 인재양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AI 등의 교육을 하고 있다. 13개국에서 2만명에게 교육하고 있는데 올해는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현석 사장은 "2020년은 새로운 미래 10년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개인과 가정, 도시를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인간 중심의 혁신을 하는데 삼성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간 중심의 혁신을 강조하며 기조연설을 마무리지었다. <사진=이석봉 기자>

기조연설이 끝난 뒤 외국인들은 놀랍다, 대단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국인들은 삼성이 한국 기업임을 자랑스러워했고, 멋지다며 박수를 보냈다.
 
삼성 기조연설의 스트리밍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KL1B_sxgILQ
 
한편 이날 다른 장소에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 메르세데즈 벤츠도 경이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참석자들은 아바타 영화를 만든 카메룬 감독과의 연합으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란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했다. 관련한 유튜브 주소는 아래와 같다.
https://youtu.be/WjhN413V-p0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볼리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사진=이석봉 기자>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이 볼리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사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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