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새로운 인간...강화학습으로 매일 진화
12가지 유형 12월 전용 홈피 공개...인류 앞날에 새 화두

니온의 아버지인 프라나브 미스티리 삼성전자 전무 겸 스타랩스 CEO가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 사진이 실제 인물이고, 오른쪽이 컴퓨터로 가공된 인물.<사진= 이석봉 기자>
니온의 아버지인 프라나브 미스티리 삼성전자 전무 겸 스타랩스 CEO가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왼쪽 사진이 실제 인물이고, 오른쪽이 컴퓨터로 가공된 인물.<사진= 이석봉 기자>
미래를 미리 보는 CES 2020에서 스타가 탄생했다. 많은 언론이 주목했고, 미 CBS는 최고의 스타라고 보도했다. 다름 아닌 '니온'(NEON) 이야기이다.

니온의 아버지인 프라나브 미스티리 삼성전자 전무 겸 스타랩스 CEO는 2018년 10월 발상을 했고, 1년여 연구를 통해 니온이 탄생했다고 말한다. 니온은 뉴 휴먼을 뜻하는 의미. 인공지능이 만든 인간이다.

처음에는 사람의 동작을 따라하게 했는데 딥 러닝 등을 통해 가르쳐주지 않은 것도 표현하고, 계속 진화해 이번에 공개하게 됐다는 것.

지금 할 수 있는 기능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영역이다. 인사나 간단한 대화가 다국어로 바로 가능하다. 같은 니온이 다른 언어로 즉시 변환해 인사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눈을 맞출줄 알고, 고개를 끄떡이거나 손짓을 하는 등 제스처가 가능하다.

모드가 얼라이브 상태가 되면 정보를 받아들이며 약간의 지체는 있지만 반응을 한다. 책을 읽어주기,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SF에서 CG로나 가능하던 상황이 눈앞에서 바로 펼쳐진다. 보는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니온은 책을 좋아하는 데이비드, 건축가 프랭크, 코디 조단, 서비스맨 피터, 요세미티 국립공원 보호관 도미닉, 요가강사 캐시, 인도 전통애호가 니티, 사람좋은 조니, 탐조가 톰, 음악 좋아하는 작업복 차림의 테츠야 등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스튜디어스와 다른 직업의 인공인간도 있다.

스타랩스에서 개발안 니온들. 모두 20개 유형이다.<사진= 니온 홈페이지 갈무리>
스타랩스에서 개발안 니온들. 모두 20개 유형이다.<사진= 니온 홈페이지 갈무리>
이들은 계속 진화중이다. 한계가 어디일지는 개발자들도 모른다. 다만 올해 12월에는 홈 페이지를 만들어 대중에 제대로 공개한다는 시간표만 갖고 있을 따름이다.

스타랩스의 일원인 문보씨는 말한다.
"모른다, 어떤 모습을 갖고 나올지는 우선은 계속 학습을 시키는 중이다."

영화 'Her'에는 인공지능 여비서가 목소리로만 등장한다. 그런데 니온은 눈으로 보인다. 감정도 가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5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는 평면의 모습인데 장차는 3차원 홀로그램이나 실쳬를 가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인간의 등장은 인류가 처음 맞이하는 일이다. 실제로 만나보면 쇼킹할 정도이다. 여러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문 박사는 "예를 들면 차량 상담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차량 딜러는 바빠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자세한 설명을 할 시간이 없다. 이럴 때 딜러는 의사결정만 하고, 설명은 아주 세밀하게까지 니오가 맡는 것이다.

실제 라스베이거스에는 카지노에서 화면에 인간 모습을 한 딜러가 카드를 나눠주며 게임을 진행하는 기계가 있다. 여기에 니오가 적용되면 훨씬 실감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미국에서는 이미 실제 및 가상 인물을 활용한 컨텐츠가 성행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에서는 스튜어디스를, 라스 베이가스의 한 카지노에서는 딜러를 가상 인물로 활용하고 있다.<사진= 이석봉 기자>
미국에서는 이미 실제 및 가상 인물을 활용한 컨텐츠가 성행하고 있다. 아메리칸 항공에서는 스튜어디스를, 라스 베이가스의 한 카지노에서는 딜러를 가상 인물로 활용하고 있다.<사진= 이석봉 기자>
미스티리 CEO는 "개발 팀이 중시한 것은 3가지 R"이라며 "REALITY REALTIME RESPONSIVE로 사실감을 가진 가운데 즉각적이고, 반응을 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설명한다.

이름하여 'CORE R 3'. 이 3가지에 초점을 두고 개발을 해나갔다. 사실감을 갖게 하려고 행동 신경망을, 즉각적이게 하기 위해 진화 일반 지능을, 반응하게 컴퓨터이셔널 사실감을 갖도록 했다는 것.

그는 "개발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니온이 진화하는 모습이 신기해 밤새는 날도 많았고, 가르쳐준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오고 스스로 새로운 표현을 하는데서 많이 놀랐다고 덧붙인다.

인간이 기계를 만들다가 새로운 차원에 접어들었다. 지능을 가진 새로운 인조 인간을 탄생시킨 것이다. 인간이 우주로 나아감에 있어 1만 광년의 거리에 있는 행성으로 가기 위한 상상도 나오고 있다. 그럴 때는 현재의 인간 형태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그럼 현재 인간의 특징을 지니면서도 영속적인 존재가 필요한데 그것이 인공지능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미 SF 등에서는 많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일상 생활에서도 니온은 다양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상담원으로, 강사로, 트레이너로, 서비스맨으로 다양한 활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생활은 물론 인간의 진화로도 연결될 수 있을 니온의 앞날에 주목을 해야할 듯 하다.

니온 홈페이지. 참고로 neon이라고 쓰지만 개발자들은 모두가 '니온'이라고 발음했다. 이에따라 니온이라고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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