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자연증발시설서 방사성 핵종 누출

정문 앞 하수구 시료 채취, 세슘 137 일시적 증가
원안위, KINS 사건 조사팀 파견···오염 토양 제거와 밀봉 조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1일 내부 시설에서 세슘 137 등 인공방사성 핵종이 우수관으로 방출됐음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원안위는 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은 21일 내부 시설에서 세슘 137 등 인공방사성 핵종이 우수관으로 방출됐음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원안위는 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조사 중이다.<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인공방사성 물질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시설 주변의 우수관으로 방출된 것으로 알려지며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21일 원자력연으로부터 원내 일부 시설에서 세슘137, 세슘134, 코발트 60 등 인공방사성 핵종이 우수관으로 방출됐음을 보고 받고 KINS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성 물질은 조사후시험시설 및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의 부대시설인 자연증발시설에서 방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증발시설은 극저준위 액체 방사성폐기물의 수분을 태양열로 자연적 증발을 시키는 시설이다.

원자력연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연구원 정문 앞 등 하천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난 6일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결과 일시적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정문 앞 배수구 지점에서 세슘 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가 25.5베크렐(Bq, 방사능 강도 단위)/kg으로 최근 3년간 평균값(<0.432 Bq/kg) 보다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원자력연은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 고장 발생시 보고, 공개 규정에 의해 원안위에 보고하고 자체 조사를 확대했다. 지난 20일까지 연구원 내외에서 126개의 환경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원자력연 내부 하천 토양에서 측정한 세슘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는 최고 138Bq/kg으로 나타났다. 자연증발시설 앞 맨홀 내에서 최대 3.4시버트(μSv)/h의 방사선량률이 측정되면서 자연증발시설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외부 하천의 하류 토양의 경우는 3.1~12.4 Bq/kg으로 2018년 1년간 원자력연이 직접 측정한 시설 주변의 방사능 농도 범주(0.555∼17.9Bq/kg)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천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원자력연의 설명이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원장 손재영) 사건조사팀은 원자력에 맨홀 구역에 대한 방사선 준위 분석을 위해 시료 채취와 오염 토양 제거 작업을 수행하도록 조치했다. 또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을 밀봉토록 했다.

사전조사팀은 현재 주변 하천 토양의 위치별 방사성물질 농도를 측정하고 환경영향평가와 모든 시설을 점검 중이다. 이후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방사성 핵종 이상 증가 현상을 연구원 자체 방사선 환경 감시과정에서 인지하게 돼 즉시 보고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결과는 즉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자연증발시설에서 우수관으로 누출 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자체 조사를 통해 자연증발시설에서 우수관으로 누출 된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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