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FR 치료제 내성 생긴 돌연변이 억제, 한·미에서 임상 1,2상 예정
화학연은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내외부 전문가 심의를 통해 세계적 혁신 기술을 선정한다.
이광호 박사팀의 폐암 치료제는 3세대 EGFR 억제제가 잘 듣지 않는 EGFR C797S 돌연변이나,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폐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4세대 치료제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 치료제는 폐암의 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한 종양 유전자인 EGFR을 억제한다. EGFR 돌연변이는 주로 세포 내 키나아제 영역의 엑손에서 일어나는데, 3세대 치료제는 엑손 20에서 발생한 T790M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이광호 박사팀은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팀과 4세대 EGFR 억제제 'BBT-176'을 개발해 2018년 12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이전했다. 기술이전료는 계약금 및 선급 실시료 10억원을 포함, 총 300억원 규모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176의 전임상 연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올해 1월 미국 임상 진입 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BBT-176의 안전성과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1·2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신약개발 기초연계후보물질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미혜 원장은 "국내 암 사망퓰 1위인 폐암에 대응하는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기술 이전으로 국내 기초과학의 실용화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한 삶과 의료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신약 물질 개발을 목표로 의약·바이오 연구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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